국산마 자존심 새강자 명예회복 나선다

국산마 최고의 자리를 가리는 한국마사회장배 경마대회가 오늘 1800m 핸디캡 경주로 총상금 1억3천만원을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한국마사회장배 경마대회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해 경마대회중에서도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며, 그 해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출전해 왔다.
지난해 부터는 경주조건을 국산마 경마대회로 전환해 국산 명마 배출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조건 전환 첫 해인 지난해 우승마는 바로 ‘새강자’. 이후 ‘새강자’는 그랑프리 제패까지 과천벌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번 마사회장배를 놓고 격돌하는 국산마들은 모두 8두, 2차 예정등록까지는 9두의 마필들이 등록을 했지만 최근 급상승한 전력으로 기대를 모으던 ‘당대발복’이 최종 등록을 하지 않아 다소 단촐한(?) 경마대회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핸디캡에 의한 부담중량. 자타가 인정하는 과천벌 최고마필인 ‘새강자’는 61kg을 짊어졌다.물론 아직 4세라는 나이와 이미 61kg으로 경주를 치른 경험이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우승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는 것이 경마관계자의 전망이다.
‘새강자’ 우승의 걸림돌은 지난 마주협회장배에서 과천벌 최고의 외국산마들과 경합을 펼치며 16연승에 도전했다가 불의의 일격을 맞고 침몰한 여파를 딛고 재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과거 많은 마필들이 연승가도를 달리다가 한번 부진을 보인 후 상당기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예가 있어 ‘새강자’가 과연 제기량을 발휘하며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가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하지만 ‘새강자’의 우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당연시하고 있고, 뚜렷이 ‘새강자’를 위협할 상대의 전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어 동대회 2연패와 재기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상에 도전할 만한 마필로는 ‘무비동자’와 ‘즐거운파티’를 들 수 있다.
‘무비동자’는 비록 ‘새강자’ ‘자당’이라는 걸출한 준족들에 빛이 가린 불운의 건각마지만, ‘새강자’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능력마가 없는 호기를 맞아 자신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 거센 도전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핸디캡 경주의 최대 수혜를 받은 것으로 평가받는 ‘즐거운파티’는 부담중량 이점과 박태종이라는 리딩자키를 앞세워 “경마는 끝나봐야 안다”며 강한 집념을 불사르고 있다.
그 외에 초반 강한 선행으로 도전해 볼 ‘상승가도’와 3세의 전력이 채 드러나지 않은 ‘합천’등도 이변을 노리는 복병마로 꼽아 볼 수 있다.
경주는 초반 이렇다할 상대마가 없는 ‘새강자’의 초반 독주가 예상된다. 그 뒤를 이어 인코스에 자리잡은 ‘즐거운파티’와 선입력 갖춘 ‘무비동자’, 그리고 ‘상승가도’‘합천’의 순으로 경주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이다.
출전마간 능력의 우열이 드러나기 때문에 이러한 능력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막강 전력마 ‘새강자’의 뒤를 따를 마필이 과연 어떠한 마필인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인데, 드러난 전력상으로는 ‘무비동자’가 앞서 있지만 ‘즐거운파티’역시 그동안 1군에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감량이점을 안아 이 둘의 싸움은 결승선에 다다라서야 가려질 공산이 크다.
경마대회는 거의 항상 이변을 몰고 다닌다. 게다가 ‘새강자’의 경우 연승을 하면서도 대부분의 경주에서 높은 복승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번 대회 역시 2위마로 어떤 마필이 입상을 할 수 있을지 섣부르게 장담할 수 없다.
최근 국산마 르네상스를 이끌던 쌍두마차 ‘새강자’와 ‘자당’이 패배와 경마대회 출전취소라는 불운을 겪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산마의 내일을 짊어진 ‘새강자’가 무난히 우승을 차지해 대회2연패와 경마대회 5관마라는 초유의 기록을 달성하길 기대해 본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

‘즐거운 파티’특성 살려 막판 역전 시도한다
경주 조건이 괜찮아 출전을 계획했다. 경주거리, 부담중량 모든 면에서 뛰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새강자’, ‘무비동자’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마필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이 마필의 특성을 잘 살려 막판 역전을 시도해 보겠다.
최상의 마필 상태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채식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믿음직스럽다. 박태종 기수를 기승시켜 아쉬움이 없는 그리고 부담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

‘다이어트’순위권 정도면 만족한다
출전마중 최고령마다. 누구나 인정하는 ‘새강자’를 필두로, ‘무비동자’와 핸디캡 이점 안은 ‘즐거운파티’의 2위권 다툼이 될 공산이 크다.
워낙 뛰어난 마필들이 출전을 하고 ‘다이어트’가 노령으로 인해 전력이 보합세에 있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걸진 않는다. 다만 감량 이점이 있기 때문에 순위권 정도의 성적을 올려준다면 만족한다.
마필 상태는 양호하고, 기승하는 고홍석 기수가 좋은 호흡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상승가도’경마는 뛰어봐야 안다
3개월 가량 출전을 하지 않았다. 훈련기간이 길어진 만큼 이번 주에는 컨디션 조절에만 주력했다.
비록 ‘새강자’ ‘무비동자’‘즐거운파티’등 강자들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상 뒤처지지만 이제 4세이고, 소속조 마필중 장거리 경험이 많은 편이라 거리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핸디캡이 51kg이라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경마는 뛰어봐야 안다. 상대에 따라 그리고 그날 마필상태, 레이스가 잘 풀리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합천’승패 떠나 좋은 모습 보이길 기대
출전마중 유일한 2군마이고 나이도 3세로 가장 어린 편이다. 사실상 큰 기대는 어렵다고 판단되고 52kg이란 부담중량의 이점을 노리고 출전시켰는데, 상대적으로 타마필의 부담중량이 낮게 나와 큰 이점은 없는 상태다.
소속조의 백윤진 조교보가 직접 훈련을 시켰으며 컨디션은 상당히 양호하다. 소속조의 박수홍 기수가 기승할 예정이며, 승패를 떠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만주벌판’레이스 운에 모든 걸 맡긴다
마필 능력은 이미 드러났다. 그래서 레이스 운에 모든 것을 맡긴다.
지난 새천년 특별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때만큼 양호한 마필 상태 유지하고 있으며 양희진 기수를 기승 시킨다. 최근 경주에서 외곽을 도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레이스 전개를 펼쳤는데 이번에는 추입 작전으로 막판 역전을 시도해 보겠다.
경주 거리, 부담중량 모든 면에서 능력 발휘에 적절하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무비동자’마필상태 양호하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마필이지만 이번 대회는 ‘새강자’의 강력한 선행이 예상되므로 선입작전을 구상중에 있다.
오랜만에 비교적 낮은 부담중량을 짊어졌지만 상대마로 지목되는 ‘즐거운파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부담중량을 받은 것 같다.
예전 ‘즐거운파티’를 이길 당시 6kg 차이에서 이번에는 6.5kg으로 늘어났는데, 이것이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조교보가 정성을 들여 훈련시켰으며 마필상태는 양호한 상태다.

‘관불산’능력 이상의 성적 거두길 기대
‘새강자’, ‘무비동자’ 등의 강자들이 출전했기 때문에 사실상 입상을 기대하긴 무리일 전력으로 본다.
다행히 마필 컨디션은 양호하기 때문에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오명섭 기수와의 호흡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마필 능력 이상의 최상의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
전력상 강자들에 비해 한 수 아래임을 인정하지만 레이스 전개에 따라 생각 이상의 성적도 가능한 것이 경마대회의 특성이다.

‘새강자’5관왕 차지해 명마로 거듭나고 싶다
현재까지 경마대회 4관왕인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최초로 경마대회 5관왕으로 등극한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으며, 5관왕을 차지해 기록에 남는 명마로 거듭나고 싶다.
사실 우승도 중요하지만, 4살짜리 마필에 61kg이란 핸디캡 부담중량은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또한 처음 뛰어보는 ‘무비동자’와 최근 상승세의 ‘즐거운파티’가 상대마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마필 컨디션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