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차 경매 결국 불발
- 참여 마주 전혀 없어 경매당일 무산
- 경매 무산으로 생산농가 불만 고조

결국 새천년 첫 경매가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28일 경주마생산자협회가 실시키로 했던 2000년 1차 경매가 참여자가 없는 관계로 무산돼 향후 경마시행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당초 경마상금에서 파생된 경주마 원가보전을 요구하는 마주들이 마사회와 협의를 거쳤으나 합의를 찾아내지 못해 경매가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경주마생산자협회는 6월내로 경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산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며 개별적인 신청을 받아 경매를 강행키로 방침을 정하고 마주 개개인에게 경매참여 신청을 받았으나 경매당일까지 단한명의 마주도 신청을 하지 않아 결국 무산되고 만 것.
경매장소에 마사회 인사와 마주협회 집행부가 참석해 생산자협회와 협의를 가졌으나 서로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마사회측에서 마주협회의 요구에 대해서는 경매와는 별도로 경마상금부분에서 논의를 하고 7월중으로 경매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생산농가들은 지금까지 상황으로 미루어 근본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쉽게 경매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산자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이 때문에 경매를 위해 마필을 제주육성목장으로 이동시켰던 생산농가들은 아연한 기색으로 경주마를 육성목장에 방치한 채 돌아갔다. 생산자협회측에 따르면 생산자들이 제때에 경매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육비가 과도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육성목장에 말을 방치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