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전광판 모니터 고장, 더위와 답답함에 지친 경마팬들 짜증
―노후화로 수리 불가능, 이번주부터 임시 모니터 사용
―하반기에 공개입찰 통해 새 모니터 설치
더위와 답답함에 지친 경마팬들은 누구에게 하소연 해야하나?
지구의 온난화로 이상고온현상이 계속된 1일(토)과 2일(일), 경마공원을 찾은 경마팬들은 불볕더위에 시달리는 한편 전광판 모니터마저 기기 고장을 일으켜 중계방송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답답함을 겪어야 했다.
1일 제8경주 직후 모니터 고장이 발생하자 마사회 방송팀은 안내방송을 통해 경주화면을 원하는 경마팬들은 장내 모니터를 참고하라고 재차 방송했지만 관람대와 장내를 오가는 경마팬들의 얼굴에는 짜증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당초 마사회 방송팀은 지난 88년 스위스 오메가사로부터 50억원에 수입한 전광판 모니터가 10년 이상 사용됨에 따라 수명이 다 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98년 교체사업을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마땅한 사업처가 나타나지 않아 보수공사를 거친 뒤 좀 더 사용키로 하고 올 해까지 끌어왔는데 이번에 갑작스럽게 고장사태가 발생해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
올 초에 다시 전광판 모니터 교체사업을 계획했던 방송팀은 신문지상에 공고를 내, 공개입찰하는 원칙을 세우고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교체사업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교체사업에는 약 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번주부터는 임시로 이동형 모니터를 임대, 설치한 후 경마공원 본장을 찾는 경마팬들에게 중계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