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재래마도 혈통등록서 발간한다>
―한국마사회 제주사업본부, 학계로 부터 인정받고 본격적인 혈통 분류작업에 돌입
―현행 제주산마 토태시키고 천연기념물인 재래마 육성에 박차
―자국산마인 제주 재래마로 고유 경마 시행, 독특한 재미 선사

우리나라 고유의 토속 재래마도 혈통분류를 할 수 있을까?
한국마사회 제주사업본부(본부장/최우천)는 현행 제주경마 시행시 사용하고 있는 제주산마와 재래마를 제주 재래마로 통합, 분류해 재래마 혈통등록서를 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천연기념물 제343호로 지정된 제주 재래마는 그 가치를 학계로 부터 인정받고 빠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혈통서 발간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 제주사업본부는 지난해 학계와 지역사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혈통등록 심사위원회」를 발족, 재래마의 공식명칭을 「제주산마」로 고시했고 오는 2004년까지 혈통 분류작업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 경마장에서 사용되는 경주마는 서러브렛으로 이는 영국과 아랍 경주마의 혈통에서 비롯됐으나 만일 제주경마장에서의 재래마 혈통 분류작업이 완성되면 자국산마로 순수 혈통을 정립했다는 의의와 함께 그 자마들로 경마를 시행, 서러브렛과는 달리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제주산마와 재래마의 구분이 모호한 데다(체고 133cm이하가 제주산마, 체고 125cm이하는 재래마) 기본적인 혈통의 분류를 위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라 명확한 혈통 분류작업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특히 제주산마의 경우, 체고의 한계가 133cm까지라고는 하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예도 있어 서러브렛과 재래마의 혼합 형태를 띠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학계와 마사회 제주사업본부는 재래마만을 한국 고유의 말로 인정, 제주산마의 도태를 유도하고 앞으로는 재래마로만 혈통을 분류해 경마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총 4백50여두의 제주산마와 재래마가 있는데 약 240여개에 달하는 생산농가에서 매년 700여두의 재래마를 생산해 내고 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