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표 사업 경쟁 치열
- 연간 매출액 6천억원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

2000년부터 경정과 함께 시행될 예정인 ‘체육복표’가 위탁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체육복표 사업의 법적 근거인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이 13일 차관회의에 상정되는데 이어 18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내 공포될 예정이다. 사업시행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시행령이 공포되면 즉각 위탁 사업자 신청계획을 받고 빠르면 9월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위탁 사업자 후보로는 영국 리틀우즈와 합작으로 설립, 3년전부터 준비를 해온 타이거 풀스와 최근들어 뉴질랜드의 스포츠게임 운영회사인 티에비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스포츠 코, 대우정보통신과 손잡은 미국의 지텍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삼성SDS, 포스데이타, 쌍용정보통신 등 대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어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체육복표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매출액이 6천억-7천억에 이르고 사업자는 매출액의 25%가량을 운영비조로 챙길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판단되기 때문.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사업자가 선정되면 연말까지 전국적인 온라인 전산망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을 한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4월께 복표를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복표 발행 대상 종목이 축구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수익금도 월드컵대회기금조성에 한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