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여덟 수’ 발목 잡혀 조바심
“전날 꿈이 안 좋았고 7백승이 의식됐다”
2승이 모자란 7백승 돌파를 앞두고 지난 주 11개 경주에 출전했던 박태종 기수가 결국 1승도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7백승 돌파를 이번 주로 미뤄야 했다.
지난 주 7백승을 앞두고 박은 “빠르면 토요일, 늦어도 일요일에는 7백승 돌파가 가능하다”고 얘기했지만 4개 경주에 출전했던 토요일 경마에선 3위 2회에 7,8위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이면서 지난 주 7백승 돌파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모두 7개 경주에 나선 일요일 경마에서는 출전횟수가 많은 만큼 7백승 달성이 가능하리란 기대치가 많았지만 7백승이란 기록달성에 대한 부담이 커서인지 2위 1회, 3위 2회, 5위 2회 등 순위권내 진입은 많았던 반면 정작 우승은 한번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생각처럼 안되었다”는 박기수는 경주전날 꾸었던 꿈이 아무래도 개꿈이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한 평상심을 찾자는 마음과는 달리 출발만 하면 자신도 모르게 조급해졌고, 나중에는 마필들의 체중변화에도 신경이 쓰였다고 한다.
박태종 기수는 “이번 주는 정말 기록에는 신경쓰지 않고 경주에만 열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이고 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