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와 장애아동의 사랑의 백두산 등정
- 24일 4박5일 일정으로 출발
- 홍대유 기수회장 외 4명 기수와 장애아동 5명 참가

서울경마장 기수협회(회장 홍대유)가 장애아동과 백두산 등반에 도전한다.
지난 99년 거동이 불편한 장애아동과 한라산을 등반해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던 기수협회는 백두산 등정을 계획하면서 이것이 장애아동들에게 고난극복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주고 경마를 시행하는 모든 단체 및 경마팬이 이를 통하여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라산을 힘겹게 올랐던 99년 기수와 장애아동 한라산 등반은 장애학교의 교제로 사용될 정도로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으며, 장애아동 가족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다.
이렇게 지난해 한라산 등반이 좋은 평을 받자 기수협회에서는 행사를 계속 이어가기로 하고, 우리민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등정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기수들은 평소 도봉산과 관악산에서 꾸준히 등반을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특히 장애아동과 함께 등반을 해왔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번 백두산 등정에 참가하는 기수는 단장에 홍대유 기수회장을 비롯하여 김재섭 이사, 한유영, 안병기, 양희진 기수 등이다. 한유영 기수는 평소 기수회 봉사활동단체인 다사랑의 회장직을 맡아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안병기, 양희진 기수 역시 평소 사회봉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해온 기수들이다.
백두산 등정팀은 내일(24일) 출발하며, 속초항에서 페리호를 이용해 러시아를 거쳐 중국 연길로 이동한다. 3일째인 26일 대망의 백두산 등정이 시작된다. 일반인에게 3시간 30분정도 걸리는 등반코스를 등반하고 이후 용정 및 안중근 의사 유적지 등을 방문해 독립을 위해 싸웠던 열사들의 뜨거운 정열을 느낄 계획이다.
‘기수와 장애아동의 사랑의 백두산 등정’은 채널 28 리빙TV팀이 밀착취재를 통해 3회에 걸쳐 방영할 예정이다.
행사를 앞두고 한국마사회 직원, 경마전문지 등에서 많은 후원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

〈홍대유 기수협회장〉
- 백두산 등정을 계획하게 된 배경은
▲ 지난해 한라산 등반이후 장애아동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해부터 계획을 하고 있었다. 기수협회가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한지 상당기간이 지났다. 직업적으로 기수라는 직업은 고된 직업이다. 그러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수들이 보람을 얻게 되어 계속적인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 백두산에 오르기 위해선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텐데
▲ 백두산까지 먼거리라 장애아동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애아동 한명당 기수 한명이 함께 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등반을 위해 몇 달 전부터 도봉산과 관악산에서 훈련을 했다. 이번 등반이 장애아동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      

- 행사를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할텐데 어려움은 없나
▲ 사실 기수협회가 재정적으로 넉넉치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어서 비용은 충분히 마련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를 계속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 기수들의 작은 힘이 장애아동들에게 큰 힘이 되고 용기가 된다는 것에 기수들 모두 가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에는 좀더 많은 장애아동과 함께 고난을 극복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계획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