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 ‘새강자’ 이겼다!
동일부담중량으로 2000m  최고기록 환산…‘대견’ 2:11.4초로 최고

‘대견’이 ‘새강자’를 이겼다.
한국마사회가 16일(수) 과천벌을 호령한 최고마를 모아 동일한 조건에서 경주를 가지면 ‘대견’이 단연 최고라는 자료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교 범위를 좁히기 위해 90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랑프리 우승마 9두만을 대상으로 할 때, 일단 부담중량 등의 변수를 배제하고 단순 기록으로 보면 ‘대견’의 기록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1군 최상위군의 적정거리인 2000m의 최고기록을 비교해 보면, ‘대견’이 2분11초4(63kg)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고, ‘훌라밍고’(2:11.6, 56kg), ‘신세대’(2:11.8, 60kg), ‘기쁜소식’(2:12.3, 60kg), ‘풀그림’(2:12.4, 61kg), ‘지구력’(2:12.5, 58kg), ‘춘풍’(2:12.9, 54kg), ‘가속도’(2:13.2, 59kg), ‘새강자’(2:14.1, 59.5kg) 순으로 현역 최강자인 ‘새강자’는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부담중량이나 경주로 상태 등을 무시한 단순 기록 비교이기 때문에 누가 최고라고 단정짓기에는 설득력이 약하다. 그래서 한국마사회는 이들 역대 최고마의 2000m 최고기록을 당시평균 부담중량 59kg으로 환산해 비교해 봤다. 환산방법은 공식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부담중량 ‘1kg=기록상 0.3초’를 적용했다. 또한 경주로 상태도 기록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양호 및 건조 주로에서의 최고 기록을 기준으로 했다.
이들 역대 최고마로 꼽히고 있는 9두를 부담중량 59kg에 맞춰 최고기록을 환산해 보면, ‘대견’이 2분10초2로 역시 최고마임이 입증됐고, 그 뒤를 ‘신세대’(2:11.5), ‘풀그림’(2:11.8), ‘기쁜소식’(2:12.0), ‘훌라밍고’(2:12.5)등이 따랐다.
그러나 이같은 자료 분석에 대해 경마전문가들은 단순 기록 비교만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게 바로 경마이므로 기록상 ‘새강자’가 최하위라고 해서 기량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작 성 자 : 김대유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