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 – 승부처에서 빛난 ‘선스트롱’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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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출전한 경마대회에서 수장 손영표 조교사에 첫 경마대회 트로피 안겨줘
-선행 작전으로 줄 곧 선두를 달리던 ‘가속불패’ 결승선 앞 역전 허용해 준우승

1군 진입을 앞둔 2등급 강자 11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제27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선스트롱’(이신근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가속불패’가 주도했다. 선행 전개를 펼친 ‘가속불패’는 4C 이후까지 순조롭게 순위를 유지했으나 최종 승부는 결승선 전방 150M 기점에서 가려졌다. 선행 전개 후  버티려는 ‘가속불패’와 내측 최적 전개 후 종반 승부수를 던진 ‘선스트롱’의 승부 향방은 문세영 기수의 노련함에 가려졌다. 결승선 앞 진로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문세영 기수는 포기하지 않고 외곽으로 진로를 변경했고, 결국 결승선 앞에서 역전에 성공해 짜릿함을 만끽했다.
문세영 기수는 “경주 여건상 끝까지 참고 종반 한발을 쓰는 작전을 구상했는데 마지막에 버티는 말이 이길 수 있었다는 믿음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경마대회 우승이 쉽지 않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YTN배 ‘미소왕자’에 이어 스포츠조선배 ‘선스트롱’과 우승을 기록해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4세마 ‘선스트롱’은 통산 20전째 경주, 데뷔 첫 출전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의 우승은 수장에게도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줬다. ‘선스트롱’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2조 손영표 조교사는 데뷔 10년차의 베테랑 조교사로 그동안 경마대회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손영표 조교사로선 10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를 190번째 우승에서 결실을 맺었고, 그 중심에는 ‘선스트롱’의 뚝심과 문세영 기수가 있었다.
손영표 조교사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선스트롱’이 당초 3위 정도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인기 1위를 기록해 사실 부담이 컸다. 2000m 장거리이기 때문에 경주전반에 걸쳐 적절한 힘 안배를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문세영 기수가 너무나 잘 타줬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고, “문세영 기수와는 경마교육원 교관시절 교육을 담당했던 후보생 중 하나라는 인연이 있는데, 첫 경마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겨줘 기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 1등급에 올라가더라도 몇 번 적응만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선스트롱’에 이어 준우승은 ‘가속불패’가 차지했다. 선행마 ‘가속불패’는 예측대로 선행 전개를 펼쳤고, 종반까지 선전했으나 10M의 거리를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외 ‘슈퍼탱크’·‘코스모스킹’·‘햇빛나’는 최선 순위권에 진입했다.

제27회 스포츠조선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스트롱’과 준우승의 ‘가속불패’는 1등급에 승급했다. ‘선스트롱’과 ‘가속불패’는 4세마다. 이제 전성기를 맞이한 경주마라는 점에서 1등급에서의 기대치는 높다. 이외 제27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 출전한 경주마들 또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향후 1등급에서 펼쳐질 이들 간의 승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27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선스트롱	수	4세	문세영	손영표	이신근	2:12.6
2	가속불패	거	4세	김혜선	박대흥	(주)자성실업	¾
3	슈퍼탱크	수	5세	유승완	정호익	김경민	2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 우승마 `선스트롱`>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