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경매, 아직까지 일정 불투명>
―유관단체 대표, 7월에 이어 24일에도 회의
―진전 사항없어 생산자 “노심초사”
국산마 경매가 어디로 흘러 가고 있는가?
유관단체간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끝도 없이 표류하고 있는 국산마 경매 때문에 생산자들의 걱정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경마 휴장기 동안에도 한국마사회, 서울마주협회, 경주마생산자협회는 줄다리기 회의를 벌이며 늦어도 9월 중으로 경매를 열기를 희망했으나 서로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아직까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유관단체장들은 24일(목)에도 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매듭짓길 기대했으나 서로의 입장만 재차 확인했을 뿐 진전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5월부터 시작돼 9월에는 3차까지 진행됐어야 할 경매지만 경마상금과 마필 원가간 현격한 차이를 마주협회에서 받아 들이지 못하고 상금 부문의 인상 역시 마사회가 수용하지 못함으로 인해 경매가 언제 다시 재개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올 해 경매를 통해 소화돼야 할 대상마는 민간목장 소유마만 2백여두로 개별거래가 이뤄진다 해도 생산자들이 입을 피해는 상당액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경주마 생산 농가는 개별거래가 이뤄진다 해도 이미 시기를 놓친 경매 대상마가 상당수라 제가격을 받을는지 고민하는 눈치다.
경마 관계자들은 시행 3년차에 접어들며 이제는 정착됐어야 할 국산마 경매제도가 난항을 겪음으로써 경주마의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국내 생산농가를 더욱 위축시키는 등, 이번 경매 사태가 경마산업 전체의 위기로까지 번져 나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