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경매 10월에는 열리나?>
―마사회·마주협회, 10월 중 개최에 의견 일치
―육성목장마 운송비 지원에 민간목장 반발

올 해 들어 두 차례나 무산됐던 국산마 경매가 마침내 열리게 된다.
한국마사회 한 관계자는 최근 마주협회와의 회의에서 합의점에 근접함에 따라 빠르면 10월 중, 늦어도 11월 초에는 경매를 시행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3차례로 예정됐던 경매는 이번 한 번에 그치게 되며 경매 상정두수는 예정대로 총 2백40두(마사회 육성목장/180두, 민간목장/60두)다.
하지만 경매가 미뤄지는 동안 상당수 민간목장마들이 개별거래로 팔려 나감에 따라 남아있는 민간목장마들은 60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마 상금에 반영되는 마필가와 실거래가 간 차액 보전을 마주협회가 마사회에 요구하며 그 시행여부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던 경매는 그러나 마사회가 자체 육성목장마에 한해 낙찰된 마필의 운송비를 마주협회에 지원비 형식으로 보전해 줄 것을 약속함에 따라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생산자협회는 육성목장마만 운송비를 지원해주면 육성목장마와 민간목장마 간의 공정한 거래 성립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지원비의 지급 방식을 둘러싸고 또한번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세 차례에 나눠 경마공원에 점진적으로 입사했어야 할 2세마들이 한꺼번에 경매에 나올 경우 서울경마장의 마방수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일단 육성목장마는 경매에서 낙찰됐다 하더라도 1∼2개월간 제주 육성목장에서 관리를 맡기로 했지만 관리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비록 국산마 경매가 극적으로 열리게 됐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봉책에 급급할 게 아니라 근본 대책을 마련해 관련 단체간 불만을 해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행체를 비롯한 모든 관련 단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경마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