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임직원 임금, “뜨거운 감자”>
―감사원 특감에서 마사회 운전기사 고액 연봉 밝혀져
―“기능직 평균 연봉 3천3백만원”
―구조조정과 무관한 기사 흘린 감사원측 의도 “불분명”

지난 17일(일) 발표된 감사원의 구조조정 실태 특감 결과, 한국마사회 한 운전기사 연봉이 6천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4월부터 40일간 정부투·출자기관, 출연기관, 재투자기관 등 1백41개 공기업을 상대로 구조조정 실태 특감을 실시, 이중 1백32개 공기업으로부터 7백88건의 위법, 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국마사회는 21년 근속한 운전기사에게 무려 6천1백만원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경마계를 비롯한 사회 전체가 마사회의 방만 경영을 문제삼고 나섰다.
감사원은 수송부에 근무하는 마사회 운전기사의 연봉이 사립대 중견기수보다 많은 액수인 것은 물론 전체 직원의 42%를 차지하는 기능직의 평균 연봉도 3천만원을 상회해 아웃소싱(위탁 인력)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사원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97년 문광부의 제동으로 지급하지 못한 임금 인상분 37억여원을 서생현 마사회장 취임 이후 체불임금 청산 명목으로 지급했다며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감사원 특감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은 18일자 조간에서 “마사회 운전기사 6천1백만원 받는다”는 제목으로 대서특필, 사회 전반에 충격을 던졌고 경마산업 종사자들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감사원 특감이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실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공리에 구조조정을 마친 마사회의 연봉 문제를 거론했다는 점에서 감사원의 의도가 무엇이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98년 전 임직원 가운데 10%에 달하는 2백75명을 명예퇴직시켰고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실시, 성공리에 구조조정을 마친 바 있다.
특히 서생현 회장 취임 후 체불임금을 불법적으로 지급했다는 감사원의 발표내용에 대해 마사회 한 관계자는 “노동부에서 지급 명령을 내렸던 내용”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