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울타리가 무너진다’
20기 기수후보생 실습조 확정

1년내내 부상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기수들. 그들이 생활하는 경마장은 갖가지 위험으로 말미암아 금녀의 울타리에 쌓여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말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바로 지난해 기수가 되겠다고 도전한 20기 기수후보생들이 실습조를 배정받고 마방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기 때문.
기수가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수양성소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20기 기수후보생은 모두 17명으로 그중 3명이 기수양성소 입소부터 세간에 관심을 모았던 여성기수 후보생이다.
20기 기수후보생들은 10월 4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간 각 해당조에 배치돼 소속조교사의 주관하에 마필관리 및 기승훈련에 대한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이번 20기 후보생들의 실습 배치를 희망한 조는 모두 33개조였는데, 마사회는 실습조 선정시 18기,19기 기수후보생을 받았던 조와 마필 보유두수가 20두 미만인 조는 실습조에서 제외를 했다. 또한 조배치 실습경험이 없고, 마필 보유두수가 20두를 넘는다 하더라도 소속조 기수가 2명 이상인 경우는 기승훈련 여건을 고려해 제외했다.
마사회는 희망 기수후보생을 지정한 조는 가급적 희망 후보생을 배정하는 한편, 기타 조교사 및 기수후보생 성격 및 기승스타일을 고려해 적의 배정했다고 밝혔고, 특히 여자 기수후보생들의 실습조를 우선적으로 배정했다고 한다.
실습생들은 10월 4일 각각 배치조를 방문해 상견례를 가진 다음 10월 5일부터 본격적인 실습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까지 전례를 살펴볼 때 기수 데뷔시 실습을 했던 조와 계약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기수를 키워낼 마방의 윤곽이 대충 드러났다고 볼 수 있겠다.
우리나라 첫 여성기수였던 이옥례씨가 동기생들과 대등한 성적을 보인 바 있고,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여성기수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1년의 고된 시간을 보내고 한단계 기수의 길에 다가선 여성 기수후보생들이 남은 기간 건강하고 힘차게 보내고 경주로에 서기를 바라며, 제2의 박태종을 꿈꾸는 20기 기수후보생들의 건투를 빌어본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

(20기 기수후보생 실습조)
조   조교사   기수후보생
4조  정찬근    정기용
10조 김정진    문세영
11조 이인호    유재필
12조 서범석    윤대근
13조 이희영    김도현
17조 김점오    이신영(여)
25조 권세창    허재영
32조 김윤섭    이정국
33조 김충근    이금주(여)
34조 신우철    조경호
35조 하재흥    이성환
36조 김양선    최범현
43조 윤종현    유상완
44조 장두천    전덕용
45조 강석철    심승태
50조 강승영    이애리(여)
51조 황의성    김영진

마사회, 주로 원면 보수공사 실시
한국마사회 주로조경팀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주로 원면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원면 보수공사는 경주로 모래밑에 위치한 원면을 교체, 보수하는 공사로 일정한 주기없이 보수가 필요할 때마다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원면보수는 1∼2코너 내주로의 3500㎡다.
한편 주로공사로 인해 27일 마필훈련시 1,2코너를 내주로를 통제했다.

미승리마 경주 출전조건 완화
경주편성의 다변화 및 부진마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을 하게 된 미승리마 경주는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단 1개 경주도 성립되지 않았다.
한국마사회에서는 10월 미승리마 경주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국산마, 외국산마 공히 각각 1개 경주씩 1000m로 편성한다고 밝혔다.
내용을 살펴보면 10월 7일 토요 경마일에는 5경주를 외국산마 5군 미승리마 경주로 시행하고, 10월 8일 일요 경마일에는 2경주를 국산마 4군 미승리마 경주로 시행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승리마 경주는 첫 출전 후 최근 6개월 이내 5위내 성적이 한번도 없어야 출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경주편성이 되지 않자 마사회는 10월부터는 첫 출전후 6개월이 경과된 마필중 첫 출전일로부터 2년이내 3위이내 입상기록이 없는 마필로 조정했다. 또한 경주거리도 당초 1200, 1400m에서 1000, 1200m로 조정했다.  
마사회는 금번 조정된 미승리마 경주의 출마투표 현황을 고려해 11월 이후 경주수와 거리를 적절히 부여한다는 방침이지만, 만약 10월에 계획된 미승리마 경주가 전부 취소될 경우에는 금년도 미승리마 경주 모두를 취소할 계획이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