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 경마시행계획
문화일보배·문화관광부장관배 경마대회 개최

하루가 다르게 해가 짧아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본격적인 추수가 시작되고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
10월 경마는 10월 1일이 9월 마지막 주와 함께 맞물려 있어 전체적으로 9일간에 걸쳐 펼쳐지게 된다. 그러나 10월 1일은 경마계획상 9월 경마주간으로 편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10월 경마는 8일간 총 96경주가 열리게 된다.
전체적인 경주 시행규모를 살펴보면, 국산마 경주 43개와 외국산마 경주 53개 경주로 구성되어 있다.
10월의 경마공원 역시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2개의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바로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와 문화관광부장관배 경마대회가 그것이다.
지난 95년 처음 국산마 경마대회로 시작된 문화일보배는 국산마들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빅경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왔다.
금년 문화일보배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마이면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새강자’가 출전을 예약하고 있어 이변을 기대하기가 힘들 전망이다. 특히 ‘새강자’와 더불어 국산마 르네상스를 주도하고 있는 ‘자당’, ‘무비동자’등이 이미 뚝섬배에 출전한 상태라 출전주기가 한달 남짓한 문화일보배에는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이들의 경합을 고대하고 있는 경마팬들의 바램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10월 15일에 펼쳐지는 문화일보배 경마대회는 2000m 별정ⅤA로 열리는데, 3세마는 51kg, 4세이상마는 54kg의 기본 부담중량에 수득상금에 따라 부담중량이 부과된다. 암말은 -2kg의 감량을 받게 된다.
그리고 10월 22일 펼쳐지는 제8회 문화관광부장관배 경마대회는 2000m 핸디캡 경주로, 그랑프리를 앞두고 외국산의 판도를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외국산마들의 세대교체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라 입상가능마의 윤곽은 물론이고, 출전예정마도 쉽게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10월에 열리는 국산마 경주의 경우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9개,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11개, 2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 8개, 1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상) 5개 경주등이 예정되어 있다.
총 53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5개,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14개, 3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 9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 7개, 1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상) 8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최근 들어 국산마 경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당초 마사회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국산마 경주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예상외로 국산마 경주의 비중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로는 우선 국산마 수급 수가 늘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비록 올해 각 단체의 이해관계로 인해 국산마 경매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활발한 개별거래로 오히려 경매를 통해 국산마를 대거 들여왔던 지난해 못지않은 수급을 보이고 있다.
10월에는 경주당 최대 편성두수가 12두로 제한된다. 바로 월별 경마일수가 9일을 초과하기 때문에 효율적이 경주마 활용을 위한 조처다.
한편 10월에는 그동안 9개월여에 걸쳐 단한번도 시행이 되지 않았던 미승리마 경주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사회에서 미승리마 경주조건을 2년내 3위입상 경험이 없는 마필로 조정함으로써 해당 마필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고, 마사회에서 조교사협회로 적극적인 출전을 독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