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SBS배, 국산 3세 최강자들의 마지막 승부
- ‘핵돌풍’·‘합천’ 57.5kg으로 역시 최고 부담중량
- 신예 강자 ‘미디어’·‘연승시대’·‘퓨전’ 나란히 55.5kg

국산 3세 최강자들의 마지막 승부, 제8회 SBS배 경마대회(오픈, 1800m, 핸디캡) 출전마들의 부담중량이 드러났다.
최고 부담중량은 역시 국산 3세 간판 스타 ‘핵돌풍’과 ‘합천’이 57.5kg이었다.
한편 코리안더비 준우승마 ‘단심’은 최근 고전세로 유일한 암말과 국산2군 마필인 ‘에스키모’와 ‘빅건’보다 0.5kg 높은 55kg. 반면 신예 강자 3인방으로 꼽히고 있는 ‘미디어’, ‘연승시대’, ‘퓨전’은 나란히 55.5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아 핸디캡 경주의 묘미를 극대화시켰다.
이러한 상태에서  출전마들의 전력을 살펴보면 57.5kg의 부담중량을 극복한 바 있는  ‘핵돌풍’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상대마들에게 비해 불리한 조건이지만 복승률 100%라는 점에서 입상권만큼은 가장 안정적이다.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최근 1800m 경주 경험이 없어 거리 적응력이 관건이겠지만 레이스 흐름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고 특히 힘이 장사라는 점에서 경마대회 2관왕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번 대회가 1800m라는 점에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합천’도 이제는 경마대회의 꿈을 실현할 때도 됐다. 코리안더비, 마사회장배, 문화일보배를 거쳐 SBS배에 오기까지 큰 대회의 경험이 많고 특히 1800m의 강세는 타 마필들을 압도한다. 다만 ‘핵돌풍’과는 달리 57.5kg의 부담중량이 첫 경험이라는 것이 관건이라면 관건이다.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듯이 최근 고전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중량과 연결 된 ‘단심’은 기회를 맞은 마필이다. 2세마 특별경주, 코리안더비등을 미뤄 볼 때 큰 대회일수록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우승 후보들에게 뜻밖의 일침을 가할 전통 강호다.
나란히 55.5kg의 신예 강호 ‘미디어’, ‘연승시대’, ‘퓨전’, 그동안 그 이상의 부담중량으로 뛰어 왔기 때문에 부담중량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57.5kg의 ‘핵돌풍’과 ‘합천’의 벽을 어떻게 넘어설 지가 관건이다.
‘미디어’의 경우 편성상 무난한 선행 작전이 예상되나 1800m 첫도전이란 점이 변수로 작용하겠고, ‘연승시대’와 ‘퓨전’은 일반경주에서의 승승장구가 강자들을 상대로 한 경마대회에서  통할지가 관심사다.
그외 ‘에스키모’, ‘빅건’등이 객관적인 약체로 분류되나 낮은 부담중량의 이점이 있는 만큼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복병세들이다.
제8회 SBS배는 다음주에 펼쳐질 국산 3세 경매마 특별경주로 인해 출전 두수면에서는 다소 빈약한 감이 있다. 그러나 국산 3세 실세들로만 편성된 최고의 대회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코리안오크스, 코리안더비와 함께 국산마 3관 경주로의 기틀을 잡은 SBS배 경마대회, 그 패권은 누구에게 넘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