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SBS배
- 국산 3세 최강자는 누구인가?
- ‘핵돌풍’·‘합천’·‘단심’·‘퓨전’ 코리안 더비에 이어 재격돌
- 신예 강호 ‘미디어’와‘연승시대’ 가 도전장
드디어 제8회 SBS배 경마대회가 오늘 제8경주에 펼쳐진다.
대회 조건은 국산 3세, 오픈, 1800m, 핸디캡 방식, 여기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 바로 1800m라는 경주 거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산 3세마들에게는 1400m의 코리안 더비가 최고 무대였다. 동시에 이의 패권마가 결정되면 목표 의식이 사라지는 감이 있었는데 올해부터 신설된 1800m의 SBS배로 인해 이들은 새로운 목표 의식이 생겼고 또한 거리가 늘어난 만큼 궁극적으로는 국산마 수준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됐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SBS배는 코리안 더비에서 선전했던 마필들의 재격돌과 이에 뒤늦게 나마 능력 신장을 이룬 신예들이 가세하는 구도로 편성된다.
이미 7회를 실시하며 유일한 TV 방송 경마대회로 자리 잡아온 SBS배, 그러나 올해부터는 외국산마가 아닌 국산 3세마들의 대회로 변경된 만큼 이번 대회 우승마는 초대 챔프의 영광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영광을 누리기 위해 출전한 마필은 총 8두, 경마대회 치고는 다소 빈약한 두수지만 국산 3세 실세들이 모두 출전했기 때문에 대회 의미에 맞는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기대된다.
부담중량이 높은 순으로 출전마들의 전력을 분석해 보면 코리안 더비 패권마답게 최고 중량인 ‘핵돌풍’과 국산1군 승군 뒤 더욱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합천’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될 수 있다.
‘핵돌풍’은 복승률 100%라는 점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우승 후보다. 또한 57.5kg의 부담중량까지 경험한 적도 있다. 레이스 흐름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고 힘이 장사로 선두권만 놓치지 않는다면 경마대회 2관왕 달성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합천’은 출전마중 1800m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마필이다. 특히 주파기록에서 타 마필들을 압도한다. 네 번째 경마대회 도전인 만큼 이번에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고 3코너 이후 선두권을 제압한다면 결승선까지 지켜낼 우승 후보다.
신예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미디어’, ‘연승시대’, ‘퓨전’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미디어’의 경우 ‘빅건’정도가 초반 선행 싸움의 걸림돌이 될까 순발력이 탁월해 타 마필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공산이 높다. 1800m 첫도전이란 점이 미지수나 99년 2차 최고가 경매마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연승시대’는 타 마필들보다 데뷔 시점은 늦으나 마명 그대로 연승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신예 준족이다. 순발력을 기본으로 한 선입 작전이 1800m까지 통함을 입증했기에 우승 후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퓨전’은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라 할 수 있다. 전력 노출이 덜 됐으며 추입 경쟁이 예상됐던 ‘큰바위’의 출전 취소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 모처럼 만에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28조 최상식 조교사의 야심작인 만큼 끝까지 선두권을 괴롭힐 도전 세력이다.
최근 고전이 낮은 부담중량과 연결 된 ‘단심’은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경주에 임할 수 있다. 2세마 특별경주, 코리안더비등을 미뤄 볼 때 큰 대회일수록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우승 후보들에게 뜻밖의 일침을 가할 전통 강호다.
그외 수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주춤하고 있으나 최강의 암말임에는 틀림없는 ‘에스키모’와 2연승으로 전력 상승세에 있는 ‘빅건’이 낮은 부담중량의 이점으로 참가에만 만족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전할 태세다.
국산마 점유률이 50%에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산마 경마대회로 변경한 제8회 SBS배는 올해부터 개최된 코리안 오크스, 3회를 치른 코리안 더비와 함께 우리나라 국산마 3관 체제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산마들의 수준이 향상될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선봉장은 누가 서게 될 것인지 우승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핵돌풍
- 코리안더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 기대 !!
▲ 총전적(복승률) : 10-5/5(100%)
▲ 주요성적 : 코리안더비 우승
▲ 조교사 : 김문갑
▲ 기수 : 전기혁
▲ 부담중량 : 57.5kg
▲ 출사표
57.5kg으로 상대적인 부담중량은 조금 무거운 감이 있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하는 만큼 극복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혁 기수와는 여러번 호흡을 맞췄고, 직접 훈련도 시켰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동반 출전하는 ‘에스키모’와의 기대치는 반반이며, 출전마 모두 강자이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
▲에스키모
- 마체 상태 무난, “목표는 당연히 우승”
▲ 총전적(복승률) : 9-3/3(66.7%)
▲ 주요성적 : 코리안오크스 준우승
▲ 조교사 : 김문갑
▲ 기수 : 최봉주
▲ 부담중량 : 54.5kg
▲ 출사표
‘핵돌풍’과 마찬가지로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최봉주 기수가 직접 훈련을 시켰는데, 첫 기승이지만 능력있는 기수인 만큼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 마체 상태도 무난하며 1800m란 경주 거리도 적당한 것으로 본다.
몇 번의 경주에서 아쉬움을 많이 남겼던 경주마다. 이번 경주에서 아쉬움을 만회해주길 기대하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바란다.
▲연승시대
- 강자들과 부담없는 한판 승부
▲ 총전적(복승률) : 7-5/1(85.7%)
▲ 주요성적 : 최근 2연승
▲ 조교사 : 고옥봉
▲ 기수 : 박태종
▲ 부담중량 : 55.5kg
▲ 출사표
다부진 체격에 기대치만큼 잘 뛰어주고 있다. 타 마필들에 비해 능력상 밀리는 감도 있으나 상승세에 있는 만큼 한번밖에 없는 기회를 살리고자 출전을 결심했다. 큰 욕심없이 부담없는 한판 승부를 기대한다.
1800m라는 점에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다. 대회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으며 선입 작전을 전재로 레이스 흐름에 따라 노련한 박태종 기수의 기승술을 믿어 본다.
▲합천
- 적정거리 만나 최선 다해 도전
▲ 총전적(복승률) : 12-6/2(66.7%)
▲ 주요성적 : 문화일보배 3위
▲ 조교사 : 박원선
▲ 기수 : 김옥성
▲ 부담중량 : 57.5kg
▲ 출사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대회가 1800m라는 점에서 마필 능력 발휘하기엔 최상인 것 같다.
대회를 위해 평소보다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고 컨디션 위주의 훈련을 실시해 왔다. 채식 상태 또한 우수하다.
작전은 추입 작전을 기본으로 3∼4코너 선회시 선두권에 가담하는 선입 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 기수는 예전 좋은 호흡을 맞췄던 김옥성 기수가 기승한다.
▲미디어
- 55.5kg의 부담중량, “도저히 납득 가질 않는다”
▲ 총전적(복승률) : 6-4/0(66.7%)
▲ 주요성적 : 최근 4연승
▲ 조교사 : 서범석
▲ 기수 : 신형철
▲ 부담중량 : 55.5kg
▲ 출사표
아직 2군마이고 그간의 수득상금과 연승 과정에서 이겼던 상대들을 봤을 때, 55.5kg의 부담중량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당연히 출전마중 가장 적은 부담중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근거로 이러한 부담중량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
‘미디어’는 순발력이 좋은 경주마다. 선행작전을 계획하며, 거리가 늘어났지만 훈련으로 지구력 보강에 역점을 뒀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자당’과 질주 습성이 비슷하다고 보기 때문에 신형철 기수를 기승시켰으며, 호흡도 잘 맞으리라 생각한다. 컨디션은 상당히 양호하며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 경주마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빅건
- 향후 장거리를 대비로 마필 능력 점검
▲ 총전적(복승률) : 7-3/1(57.1%)
▲ 주요성적 : 최근 2연승
▲ 조교사 : 김점오
▲ 기수 : 최기홍
▲ 부담중량 : 54.5kg
▲ 출사표
상대마들이 국산1군인 것에 반해 국산2군인만큼 능력상 한 수 아래임을 인정하고 향후 장거리 경주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출전을 결심했다.
대회를 앞두고 양호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본연의 선행 작전으로 경주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1800m에 첫도전 하는 만큼 상대마들을 떠나 마필 스스로가 견뎌내 줄지 관건이다. 최기홍 기수가 기승 한다.
▲퓨전
- 모든 준비 끝, 결과만 기다린다!!
▲ 총전적(복승률) : 7-3/1(57.1%)
▲ 주요성적 : 특별경주 우승
▲ 조교사 : 최상식
▲ 기수 : 임대규
▲ 부담중량 : 55.5kg
▲ 출사표
강자들이 많지만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했다고 생각하며 결과만을 기다릴 뿐이다.
1800m 첫도전이지만 100m 늘어났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기승하기가 편해 기수와 마필의 호흡이 좋고, 지난 코리안더비 때보다는 이번 SBS배에 대한 느낌이 더 좋다.
마필 특성을 살려 추입 작전으로 경주에 임하겠다.
▲단심
- 최상의 컨디션 유지, 결코 만만치 않을 것
▲ 총전적(복승률) : 10-2/5(70%)
▲ 주요성적 : 코리안더비 준우승
▲ 조교사 : 서범석
▲ 기수 : 천창기
▲ 부담중량 : 55kg
▲ 출사표
워낙 더위를 많이 타는 경주마라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주 전개에서도 자리싸움의 실패와 그로 인한 오버페이스 때문이지, 결코 능력이 없어서 입상에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 경주를 앞두고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큰 대회는 강한 일면이 있기 때문에 지난 두 번의 경주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핵돌풍’, ‘합천’이 강자라고 생각하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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