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현 마사회장 사임 … 건강상 문제로 갑작스런 사퇴

지난 6일 서생현 마사회장의 이임식이 있었다.
올해 1월 5일 취임을 해 한국마사회의 개혁을 표명했던 서생현 마사회장은 지난 3일 처·실장과의 회의에서 갑작스럽게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이유는 건강악화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0개월의 짧은 임기를 마감하는 서회장은 이임사에서 “마사회는 저력있고 훌륭한 회사다”라고 전제하고,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훌륭한 회사, 자랑스런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것이 엊그제 같다며 마사회가 단기간내에 훌륭한 업적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단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서회장은 자신이 임기를 완전히 채우리라고 생각지 않았으며, 자신의 일이 끝나면 임기도 끝날 것으로 알았다고 밝혔다. 다만 연말이나 3∼4월을 생각했지만 조기에 끝이 났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취임부터 강조했던 ‘정직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라는 3가지 근무자세는 갑자기 바꾸기는 어렵지만 차후 경영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면 꼭 명심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마사회의 비전에 대해선 전망이 밝다며, 비록 경쟁산업이 대두되고 있지만 계획대로 추진한다면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에 너무 집념을 가지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1백점의 인생을 원했지만 75점 인생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며 건강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퇴임에 즈음하여’라는 글을 보내 ‘서생현 회장은 개혁 이미지 개선에 많은 공을 세웠으며 결실을 앞두고 그만두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건강하길 빌고, 마사회 직원들은 정직과 효율, 최선을 다하는 정신을 이어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임식에는 마사회 임직원을 비롯한 경마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해 중도사임한 서회장의 이임식을 지켜봤다.
한창교 마사회부회장, 신일수 마사회노조위원장, 이종현 마사동우회장, 홍대유 기수협회장 등은 사임하는 서회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임식이 끝난 후 임직원들은 마사회 본관 양옆에 도열해 박수로 퇴임하는 서회장과 인사를 나누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