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전문경영인 영입으로 난국 타개 요구>
―낙하산 인사 투쟁으로 막을 터
―책임 경영으로 경쟁력 있는 조직 마련 기회 삼아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신일수)은 6일(월) 긴급 노보를 발행해 서생현 마사회장의 퇴임에 따른 후임자 선정에 있어 낙하산 인사는 배격하고 공모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보를 통해 갑작스런 회장교체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피력하는 한편 정부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는 잦은 경영 방침 변경을 초래, 이는 회사의 엄청난 손실일 뿐만 아니라 경영효율성 저하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공석인 마사회장에 대해서는 공모를 통해 검증된 전문경영인을 회장으로 영입하고 이렇게 선임된 마사회장은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책임경영 구현 및 정책의 일관성 확보 차원에서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또한 경마전문 인력의 마사회 경영을 위해서라면 관련법 개정도 물론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관례처럼 이뤄져 왔던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노조가 나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것이며 이같은 뜻이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마사회를 비롯한 경마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출근저지투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바로 세우겠다는 게 노조원들의 분위기다.
노조는 또한 임기 3년 중 불과 10개월의 짧은 재임기간을 거친 서생현 회장에 대해 외부청탁 배격, 경마유관단체와의 관계 재정립, 투명한 조달체계 확립 및 기부금 집행 등 마사회 이미지 제고를 비롯해 경영 혁신에 일조한 측면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그동안 회장들이 정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평균 1년 4개월의 짧은 재임기간 후 정치적 이유로 사임했던 예를 들어 이번에야 말로 전문 경영인 영입으로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힌 경마산업을 되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공기업의 방만 경영을 문제삼으며 마사회에도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위한 아웃소싱을 권고했고, 기획예산처는 연내까지 전체 공기업 인력을 23% 가량 감축하겠다고 밝혀 마사회로서는 전문경영인의 회장 선임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