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경륜 등 경쟁산업, 경제불황 잊고 “대호황”>
―스몰카지노 들어선 강원 정선 지역, 카지노 호황 힘입어 불야성
―일평균 4천여명 카지노 찾아
―경륜도 비약적 발전, 올 해 매출액 1조 2천억원 내다봐
―월드컵 앞두고 축구복표사업 서두르자는 여론도 확산
제2의 IMF가 온다는 경제적 불황 속에서도 경마의 경쟁산업인 경륜, 카지노 등은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지난달 28일(토) 강원 정선 폐광지역에서 개장한 강원랜드의 스몰카지노는 수용 가능인원이 7백명인데도 일평균 그 6배에 달하는 4천여명이 정선 지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그 숫자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경륜 역시 창원 돔 경륜장 개장을 앞두고 연중 경륜 시행이라는 빅카드와 대대적인 홍보 및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연간 1조원을 목표로 했던 올 해 매출액이 이보다 훨씬 상회하는 1조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경제 불황도 잊은 채 대호황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당초 5조원까지 기대했던 경마의 연간 매출액은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져 지금까지 시행된 경마일 총 ?일간 매출액은 ???원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경마산업의 매출액 감소는 경마장을 찾는 입장인원의 감소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실제로 경마일 당 평균 13만명, 많게는 16만명까지 육박하던 입장객 수는 최근 들어 10만명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이러한 경마산업의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으나 그동안 누적되어 온 경마팬에 대한 서비스 부재와 경주질 하락, 후진적 제도 개선 미흡 등이 계속된다면 하루가 다르게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륜과 카지노 산업 등에 밀려 채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서구 경마시행국처럼 사양길에 접어 들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다고 경마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2002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단체를 비롯한 정부 기관에서는 축구복표사업을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성인 레저오락으로서 경마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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