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특급 기수 김효섭, 끝내 면허 취소
- 지난 19일 경마관여금지 처분
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효섭 기수가 끝내 기수복을 벗었다.
김효섭 기수는 경마정보제공 및 금품·향응 수수의 죄가 인정되어 지난 9월 22일 사법부의 1차 판결결과 벌금 7백만원과 추징금 1백만원을 선고받은바 있다. 뒤를 이어 11월 17일 한국마사회는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정해진 규정대로 김효섭 기수에 대해 경마관여금지 처분을 내렸고 19일자로 확정된 것.
마사회 재결실의 관계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은 과실이 인정된 것이고, 과실이 인정됐기 때문에 경마관여금지 처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라고 말하면서 “해당자의 지명도가 있고 없음을 떠나 제재대상자들에겐 공평한 결과가 나와야하기 때문에 이런 판정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마관여금지는 기수로서는 가장 중대한 처분으로 면허 취소와 함께 일절 경마에 관계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현재 항소심을 진행중인 김효섭 기수는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확정될 경우 영원히 경마공원에 복귀할 수 없다. 반면, 이미 면허 취소가 된 전 김정년 기수의 경우는 경마관여정지로 5년이 지나면 기수나 조교사로 복귀할 수 있다.
한편, 마사회 홈페이지에는 김효섭 기수의 복귀를 희망하는 많은 경마팬들로부터 이번 면허 취소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경마팬은 “어떤식으로든 면죄가 되지 않고, 경주로복귀가 힘들다면 차라리 호주나 미국등 아니 다른 나라에 가서라도 기수생활을 하길 바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복귀시켜야 한다”는 강경팬도 적지 않았다.
박태종 기수와 더불어 과천벌의 쌍두마차로 불리던 김효섭 기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경마공원을 떠남에 따라 많은 경마팬들과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편, 이번 기회에 경마부정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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