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부정 드러나며 최대 위기‘흔들’

경륜의 겨울 휴장으로 경마공원이 연일 만원을 이루는 가운데, 경마산업을 위협하던 경륜이 경륜운용본부 임직원과 선수, 도박꾼, 조직폭력배가 유착된 부정경륜이 밝혀지면서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19·20일 SBS 뉴스에 따르면 경륜운영본부의 전·현직 임직원 10여명과 특선급 최강자 4∼5명 등 경륜선수 40∼50명이 검찰의 수사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특히 이들의 배후에는 조직폭력배가 있는 등 조직적 비리 커넥션을 이뤄 승부에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부정행위를 감시해야 할 운영본부 공정부 직원들마저 20여명의 선수들을 직접 관리하며 부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SBS 관련보도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의 경우 선수들에게 과거의 부정행위를 문제삼아 징계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부정 경기를 직접 강요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매수 또는 협박으로 특정 우승후보를 탈락시키고 뜻밖의 후보를 우승시켜 배당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부정경륜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성토가 이어지며 인테넷을 달구고 있다.
또한 전직 경륜선수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경륜운영본부 임직원들이 300만∼500만원의 대가를 받고 출주표를 유출시켰다”고 주장, 그동안 의혹을 받아왔던 출주표 유출 문제 등도 불거져 경륜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린 스포츠’라는 모토로 7년 전 출범한 경륜은 경마가 이룩해 놓은 발판을 딛고 짧은 기간 1조2천억원의 매출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항간에 떠돌던 의혹이 검찰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면서 출범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

능력검사 일정변경
당초 12월 28일 실시 예정이던 발주·능력검사 일정이 취소됐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12월 24일로 2000년 경마일정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이후에 실시 예정이던 마체검사 및 발주·능력검사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향후 마체검사 및 발주·능력검사는 2001년 1월 3일부터 시행된다.

기수협회 종무식 및 송년의 밤 29일 개최
서울경마장 기수협회(회장 홍대유)가 오는 29일 종무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종무식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근무유공자(한유영, 정평수, 김동철, 박정아)에 대한 포상 및 신기록을 달성한 박태종 기수에 대한 트로피 전달과 감사패(준마아파트 운영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