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마를 공략하라

출전마가 많을 때는 비인기마를 공략하라!
한국마사회 홍보팀이 올해 시행된 총 1086경주의 출전두수 별 복승식 평균배당률을 산출한 결과 출전두수가 10두 이상인 경주의 평균배당률이 10두(54.8배), 11두(24.배), 12두(24.4배), 13두(33.3배), 14두(40.2배)로 9두(28.3배), 8두(13.7배), 7두(11.7배)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전두수가 10두일때 무려 54.8배를 기록해 14두일 때 40.2배로 7두(11.7배), 8두(13.7배)에 비해 4∼5배에 달하는 수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출전두수가 많아지면 적중 확률이 낮아져 배당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10두 이상 출전 시에도 인기를 집중시키는 10배 이하 배당률의 마권은 많았다. 즉, 인기가 집중된 마권이 있음에도 평균배당률이 높았다는 것은 인기마가 자주 탈락한다는 증거다.
공식기록상 올해 1천배 이상 초고액배당이 나온 경주도 10두 출전경주 1회, 14두 출전경주 1회로 나왔다는 점도 마리 수가 많을수록 의외성이 많음을 입증한다.
올해 1백배이상 고배당 경주가 총 50경주가 나왔는데 그중 10두 이상 편성경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84%나(42개 경주) 차지하고 있어, 인기마들이 맥을 못 추는 반면 복병마들이 활개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출전두수가 많을 수록 인기마들의 탈락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출전두수가 많을수록 심한 견제와 몸싸움이 불가피해 의외의 결과가 자주 나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출발점이 불리한 외곽 코스의 말들이 유리한 코스를 잡기 위해서는 초반부터 많은 힘을 쏟아부어야 하므로 그 결과 결승주로에서는 기진맥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반면, 초반 힘을 비축한 말일지라도 승부 처라 할 수 있는 4코너에서 출전두수가 많으면 진로 선택이 매우 어렵게 된다. 선두 그룹을 형성한 말들이 좋은 코스를 내줄 리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기마를 중심으로 저액배당을 노리는 팬들이라면 출전두수가 많은 경주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전문가들은 “출전두수가 많은 경주에서는 인기마를 공략하는 정석추리보다는 인기마의 약점을 분석하는 변칙추리로 비인기마를 노리는 것이 현명한 베팅전략”이라고 조언한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