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열렸던 1월 셋째주 경마에서 경주마 수난을 당하는 불행이 발생했다.
2두의 마필이 경주중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한 것.
20일(토) 10경주에 출전했던 ‘무한질주’(6조, 배휴준 기수)와 21일(일) 9경주에 출전했던 ‘푸른강산’은 경주중 다리가 골절되면서 주행중지 하고 말았다.
‘무한질주’와 ‘푸른강산’은 사고 직후 마필보건소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는데, 두 마필 모두 종자골 복잡골절로 경주부적격 진단이 내려졌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무한질주’는 오른쪽 앞다리이고, ‘푸른강산’은 왼쪽 앞다리라는 점.
경주부적격 진단이 내려진 두 마필은 경주마 생활을 마감하고 곧 퇴사를 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마필 검사를 담당했던 마필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종자골 복잡골절은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사례가 아주 없지는 않다고 한다.
종자골은 구절 뒷부분에 있는 부분으로 건과 인대가 붙어 있는 곳으로, 진단결과 두 마필 모두 뼈가 조각으로 부서지는 심한 부상을 당해 경주마부적격 진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러한 종자골 복잡골절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선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갑작스런 충격이나 힘을 많이 받는 앞다리가 착지시 불균형을 이뤄 한쪽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졌거나 발을 헛디디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