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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에 보전경주 시행할 듯
―4월까지 출전두수 부족 사태 이어질 듯
―1군 핸디캡 2개 경주 모두 취소, 평균 편성 두수 8.7두
2월 들어 각 마방마다 출전두수가 현저히 줄어들며 이번주 토요일에는 1개 경주가 미편성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2개로 예정됐던 1군 핸디캡 경주는 모두 최소 편성두수를 채우지 못해 단 1개 경주로 시행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경주 분할을 통해 나머지 11개 경주는 편성됐다 하더라도 출전두수가 평균치에 못미치는 8.7두에 그쳐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경주마 부족사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마사회 경마팀에서는 4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절기 동안 마사회는 일일 11개 경주씩 편성하면서 운영의 묘를 살려왔으나 2월에 접어들며 12개 경주로 확대 시행, 지난주부터 출전두수 부족이 예견됐다. 가용할 수 있는 경주마 자원이 부족한 것에 대해 경마팬 입장에서는 각 경주당 편성도 짜임새가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평균 230∼240두 가량 출전 신청을 하는데 반해 이번주에는 단 201두만이 출마투표에 참가, 경주 미편성을 초래하게 된 것.
해마다 이맘 때면 마필 교체 시기에 따른 일시적 가용두수 부족 사태를 빚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월 경주수 증가와 경주로 상태 악화라는 악조건까지 겹쳤다는 점이 마필 관계자의 불만마저 사고 있는 요인이다.
즉, 예년에 비해 적설량이 많아지면서 경주로 배수시설이 정상 운용되지 못했고 경주마 훈련은 물론 경주에서조차도 마필의 안전사고 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마사회는 최근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경주로 정비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일선의 마필 관계자들은 경주에서 경주마가 전력질주 했을 시 골절상을 비롯한 각종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경주 출전조차 꺼린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마사회에서는 앞으로 좀 더 주로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경주마와 마필 관계자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한편, 미편성된 1개 경주는 하절기에 보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