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조 암말 듀오 ‘스마트타임’과 ‘메니머니’ 아쉽게 2, 3위에 그쳐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전(서울) 경마대회에선 50조 차세대 주자 ‘창세’(이종천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혼전 양상의 부경과는 달리 서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전은 다소 싱겁게(?) 막을 내렸다.
승부는 경주 초반에 이미 가려졌다. 초반 발군의 순발력을 앞세운 ‘창세’는 선행을 주도했다. ‘스마트타임’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선입 작전으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앞선 2두에 이어 ‘메니머니’와 ‘싱그러운봄’이 뒤를 이었다. 경주 초반의 순위는 결승선 통과시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선행에 나선 ‘창세’는 시종 여유 있는 경주력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선입 작전의 ‘스마트타임’이 준우승, 내측 추입력을 발휘한 ‘메니머니’는 최선 3위에 그쳤다.
3세마 ‘창세’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전을 통해 서울을 대표할 차세대 암말 주자임을 입증했다. ‘창세’의 통산 성적은 13전 7승 준우승 2회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고, 경마대회에서도 2승을 기록해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창세’가 향후 진정한 암말 강자로 평가를 받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장거리 경주를 극복해야 한다. ‘창세’는 데뷔 후 줄곧 1400M 이하의 경주에 출전했다. ‘창세’가 향후 장거리 여건을 극복한다면 국내를 대표할 암말 강자로 성장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52조 듀오 ‘스마트타임’과 ‘메니머니’는 아쉽게 준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 작전도 좋았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을 기대하기엔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중 우승 유력 후보로 꼽혔던 ‘메니머니’는 경마대회의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메니머니’는 서울 대표 암말 강자로 꼽히고 있지만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에 9번 출전, 1승의 경험이 있다.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전에서 서울은 ‘창세’가 우승을, 부경은 ‘산타글로리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3세 동갑내기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점도 공통점이다. 이들은 서로의 경쟁보다는 부경 최강 기대주 ‘오뚝오뚝이’를 상대해야 한다.
제4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는 10월 2일 펼쳐질 예정으로 과연 대회까지 남은 한 달 동안 누가 한층 더 성장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