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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국마사회는 온라인 마권발매 서비스를 정식 도입하며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경마 베팅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8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청소년 보호와 사행성 우려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있었으나, 정식 서비스 이후 데이터는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구매 건당 평균 마권 금액이 5000~6000원으로, 기존 현장 구매 대비 소액 위주의 건전한 소비 행태가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경마산업의 건강한 이미지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경마산업은 올해 남미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대륙으로 경주실황 송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등 총 24개국에 송출되었고, 누적 수출액은 65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경마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경마는 이제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레저 활동을 넘어, 경마는 고도의 전략적 판단과 분석이 요구되는 지적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다양한 연령층이 경마를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캠페인과 소셜미디어 홍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경마축제 등을 통해 경마의 현대적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강조하며 대중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동물복지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본격화된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은 경주마들의 은퇴 이후 삶의 질을 보장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와 경기 지역의 휴양목장에 전직 경주마를 배치하고, 매년 20억 원 규모의 복지기금을 조성하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 도입에도 적극 나서며,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경마 심의 시스템을 도입했고, 카이스트와 협업해 불법 경마 사이트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마 산업의 공정성을 높이고 부정행위를 방지하며, 산업의 신뢰도를 더욱 강화했다.
한편, 올해의 대표 경주마로 선정된 `글로벌히트`(마주 김준현)는 새해 두바이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혜선 기수와 함께 국제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위상을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한국마사회가 올해 매출 상한선을 초과하며 온라인 발매 서비스가 일부 중단되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마사회 노동자들은 과도한 규제가 건전한 경마 이용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발매 중단이 불법 경마시장으로의 유입을 부추길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제도적 보완과 유연한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마는 단순히 베팅을 넘어 전략과 즐거움이 결합된 스포츠로서, 대중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며 미래 지향적 가치를 실현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경마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전하고 매력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