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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레이싱카니발’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대규모 시리즈다. 그녀와 ‘글로벌히트’는 오는 1월 24일 1900m 더트 경주인 ‘알 막툼 챌린지’에서 첫 경주를 치른다. 이 대회는 4월 5일에 예정된 ‘두바이 월드컵’의 예선전 역할을 한다. ‘두바이 월드컵’은 단일 경주 상금만 1,200만 달러(약 168억 원)에 달하는 경마계 최고의 이벤트다. 이날 함께 열리는 다른 경주까지 포함하면 상금 총액은 무려 3,050만 달러(약 427억 원)에 이른다.
‘두바이 월드컵’은 단순한 경마 대회가 아니다. 이슬람교의 특성상 베팅이 금지되어 있어 상금은 주로 두바이 왕족이나 에미레이트항공,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론진 등 글로벌 후원사들의 지원으로 마련된다. UAE 국방장관이자 두바이 왕세자인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은 스포츠를 통해 사회와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경마 대회는 그의 스포츠 전략의 핵심으로, 두바이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회의 창설자는 그의 아버지이자 두바이 아미르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으로, 중동의 경마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한편, 중동 경마의 열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뜨겁다. 사우디는 2018년 ‘사우디컵’을 창설하며 단일 경주 상금으로 2,0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내걸었다. 이는 경마 대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우디컵’은 높은 상금과 국가적 매력을 결합해 세계적인 경마 대회로 자리 잡았다.
한국 경마도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주요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상금 인상과 더불어 K-컬처와 K-푸드 같은 우리만의 자원을 결합해 ‘세계인의 경마 축제’로 도약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단순히 상금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와 스포츠를 융합한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혜선 기수와 ‘글로벌히트’의 이번 도전은 단순한 경주를 넘어, 한국 경마가 세계 무대에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들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이어져 한국 경마의 미래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