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카페로 위장한 불법 사설 경마장을 운영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기동순찰대는 30일 불법 사설 경마장을 운영한 혐의로 A씨를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불법 사설 경마장을 이용한 60대 B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안산시 단원구 주택가에서 카페로 위장한 불법 사설 경마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이곳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한국마사회의 경마 경기를 관람하며 실시간으로 온라인 불법 베팅을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경마 베팅은 마사회가 지정한 장소나 마사회가 제공하는 경주 화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경찰은 최근 도보 순찰 중 주민의 제보를 받아 탐문을 진행했고, 지난 26일 현장에 있던 A씨와 B씨를 임의동행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달 30일까지 한국마사회와 함께 불법 사설 경마장을 합동 단속할 계획"이라며 "불법 사설 경마장을 이용할 경우 형사처벌은 물론 사기 피해 우려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