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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팅 80 이하의 말 총 13두가 출전한 이날 대회는 3세마 2두의 인기와 4세마의 도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꾸준히 우승을 기록한 `나이스포스`와 루키 시절 두각을 드러낸 `실버레인`이 인기 2강을 형성했고, `강남불청객`, `이스트점프` 등이 뒤를 이었다.
경주는 외곽 게이트의 `나이스포스`가 선행으로 시작했다. 첫 펄롱 13.2초, 두 번째 펄롱 10.6초를 주파한 직후 11초대의 빠른 페이스가 유지됐다. `매직포션`의 장추열 기수는 좌우 공간을 재빠르게 확인하며 `나이스포스`가 만들어내는 페이스에 바짝 붙었다. 비교적 바깥쪽에 자리했으나, 견제 없는 사실상의 선행으로 경주에 가담했다.
직선주로 승부처는 `매직포션`의 완벽한 선행형 선입 전략의 완성이었다. 초반 빠르게 경주를 주도한 `나이스포스`가 크게 뒤처졌고, `실버레인`과 `쏘아라스타`가 부상했다. 머리 차이의 치열한 2위권 싸움이 벌어졌으나, `매직포션`은 이미 6마신의 차이를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었다. 경주 타임은 1분 11.7초로, 2등급 경주 평균 기록보다 1.3초 빨랐다.
`매직포션`은 이번 우승으로 11전 6승을 달성하며 첫 대상경주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10월 2000m 경주 중 발생한 폐출혈을 완전히 극복했으며, 1800m에서 쌓은 주력을 1200m에서 폭발적으로 발휘했다. 김광두 마주 또한 첫 번째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서울경마 21조 문병기 조교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세 개의 리스티드급 대상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매직포션`은 호프풀 스테이크스(Hopeful Stakes, G1) 우승마 `컴페티티브에지(Competitive Edge)`의 자마이다. 모마는 `어빗오브프레셔(A Bit Of Pressure)`로, G3 대상경주 우승마 `클래식록(Classic Rock)`과 55전을 뛴 `킹라이온(King Lion)`을 배출했다. 외조부는 `하이일드(High Yield)`로, 마찬가지로 호프풀 스테이크스 우승 및 주요 2세마 경주와 마일 거리 경주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기존 주력 거리였던 1800m는 물론 1200m에서도 기량을 증명한 `매직포션`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1등급으로 승급했다.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등 다양한 거리에서 능력을 발휘한 이 말의 향후 행보에 경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현성 전문기자의 경마이야기는 말산업저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