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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한국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더트)’에서 ‘글로벌히트’는 최강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3위를 차지했다. ‘킹골드’, ‘카비르칸’ 등 세계 정상급 경주마들과 맞붙은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글로벌히트’는 14일 새벽 대한항공 KE314편을 통해 귀국했다.
두바이 월드컵이 열리는 메이단 경마장은 2010년 개장했으며, 6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은 5성급 호텔과 레스토랑, 경마 박물관, 기업용 스위트룸 등을 갖춘 초대형 시설로, 두바이 국왕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비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메이단 경마장은 11월부터 3월까지 운영되며, 이 기간 동안 △윈터 레이싱 챌린지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 △두바이 월드컵 등이 열린다. 특히 두바이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상금이 높은 대회 중 하나로, 총상금만 1,200만 달러(한화 약 172억 원)에 달한다.
흥미로운 점은 아랍에미리트의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경마 베팅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바이 월드컵이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왕족과 기업들의 후원 덕분이다. 모하메드 국왕과 에미레이트 항공 같은 대형 스폰서들이 적극적으로 상금을 지원하면서, 참가자들은 오로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메이단 경마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먼저, 여성과 어린이를 허락 없이 촬영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촬영한 사진을 동의 없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과도한 애정 표현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 부부가 손을 잡는 것은 허용되지만, 포옹 이상의 행동은 벌금 또는 체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복장에도 신경 써야 한다. 청바지나 반바지보다는 격식을 갖춘 복장이 권장되며, 드레스와 치마는 적절한 길이(무릎 바로 위 또는 그 이상)로 입어야 한다. 12세 미만 어린이도 단정한 복장을 해야 하며 반드시 성인과 동행해야 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지난 2019년 ‘돌콩’이 두바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한국 경마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던 기억이 있다”며 “올해는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글로벌히트’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