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장 기수협회(회장 홍대유)는 8일 오전 11시부터 경마공원내 잔디축구장에서 기수단합대회를 겸한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기수협회 창립 1주년을 기념하고 19기 신인기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구시합은 개인사정으로 인해 불참한 몇몇 기수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기수들이 참석했다.
최고참 기수에 해당하는 김귀배, 김성현 기수부터 최근 기승정지로 경주로에서 볼 수 없는 기수들이 대거 참가해 오랜만에 전체기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됐다.
이날 오전 기수협회의 이사회가 열린 관계로 집행부가 가장 늦게 축구장에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축구시합이 시작됐는데, 특별한 행사로 치러진 것이 아니라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으로 서로 편한 모습들이었다.
각 기수들이 소속조가 위치한 마사지역에 따라 삼포와 주암으로 나눠 경주를 펼친 기수들은 우선 각팀당 A,B팀으로 분류해 처음에는 신인기수들이 주축이 된 B팀간의 경주가 열렸다.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B팀의 45분 전반전 경기는 각각 두골씩을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가운데 전반전 경기를 마쳤고, 여유있게 다과를 즐기고 있던 A팀 선수들간의 전반전이 이어졌다.
A팀은 기수들중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기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동네축구를 방불케하던 B팀의 경기와는 초반부터 양상이 틀렸다.
그러나 A팀 역시 전반전 내내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한골씩을 주고 받고 끝이 났다.
경기는 각팀별로 후반전까지 계속 되었는데, 기수들은 경기결과보다는 녹색의 그라운드에 함께 뛰고 있다는 것에 더욱 흥겨워 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기수들은 협회에서 마련한 술과 음식을 나누면서 자칫 소홀했던 동료기수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동료애를 쌓았고, 곳곳에서 큰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B팀에 속해 경기초반 그라운드를 누비며 구슬땀을 흘렸던 홍대유 기수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그저 기수창립 1주년 때에 기수들이 서로 몸을 부대낄 만한 자리가 없었고, 이번에 새로 19기 후배들이 들어와 서로 함께 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자리다”라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