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열린 페케남컵 교류기념 특별경주에서 ‘신세대’가 시들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12마신차 압승을 거뒀다.
1군마 9두가 2000m에서 자웅을 겨룬 이번 대회는 ‘신세대’의 독주가 예견된 가운데 2위권에서도 신예 능력마 ‘오데인드’가 출중한 기량을 보유해 이들의 동반입상이 유력시 됐다.
이들 외에 최근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나 기본 능력에서 앞선 것으로 판단된 ‘머스코카프라스펙’과 지난 6월 일반경주에서 ‘신세대’와 ‘대견’을 겁없이 꺾고 1700m 신기록을 작성한 ‘아담’도 관심을 끌었다.
‘신세대’는 단승식 1.4배로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고 ‘오데인드’와의 복승식도 2.0배를 기록, 이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경주에서는 무엇보다 ‘신세대’의 초반 선행을 저지할 만한 마필이 눈에 띄지 않아 그의 우승에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고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신세대’는 그 특유의 순발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세대’의 선행에 ‘아담’과 ‘오데인드’가 2위권을 형성했고 거리가 늘어날수록 그 차이는 더욱 벌어져 ‘신세대’의 우승여부보다 2위입상은 누구의 몫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결국 ‘신세대’의 12마신차 우승에 데뷔후 8연속 입상에 성공한 ‘오데인드’의 준우승으로 대회는 막을 내렸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신세대’는 2000m를 2분11초8로 주파, 빼어난 기록을 작성했으며 2위마 ‘오데인드’는 9연속 복승률 100%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과천시대 이후 최다승을 기록중인 ‘신세대’는 이번 우승으로 27승째를 기록, 당분간 깨어지기 힘든 위업을 달성해냈다. ‘신세대’의 이번 우승은 마령 8세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전성기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60kg의 최고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선전을 펼쳐 많은 경마팬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기도 한 ‘신세대’가 현역 최고마로 떠오른 ‘울프사일런서’와의 재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기대된다.
한편, 객관적인 전력상 순위권 정도가 최상일 것으로 평가받은 ‘나이트온더무브’는 3위입상을 기록해 다시 한 번 49조 마방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4코너까지 7위에 처져있던 ‘나이트온더무브’는 최근 「49조의 전사」로까지 불리는 김정년 기수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발군의 추입을 과시, 3위입상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 3월 ‘울프사일런서’를 잠재우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던  ‘머스코카프라스펙’은 장기화된 부진을 탈피하지 못하고 4연속 입상에 실패, 앞으로의 가능성을 어둡게 했다.


작 성 자 : 이희경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