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1차, 2차 경매마들이 속속들이 경주로에 데뷔하고 있다.
이미 이번달에 2개의 2세마 경주에 출전해 자신들의 기량을 점검해 본 99년 경매마들은 10월에 있을 8개의 국산 2세마 경주에 출전한다. 2번의 국산 2세마 경주를 통해 ‘삼존불’과 ‘솔마루’란 우수마가 탄생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마필이 실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특히 경매에서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던 마필들이 출전을 미루고 있어 또 다른 능력있는 신마의 탄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12월 5일에는 ‘우수 신마 조기 발굴 및 국산마 생산 활성화 도모’를 위해서 2세마 특별경주가 예정돼있어, 내년도 더비를 앞두고 첫 번째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특별경주는 총상금 7천만원을 두고 1200m로 펼쳐지며 미출전마를 제외한 2세마면 어떤 마필이라도 출전할 수 있다.
국산 2세마 경주는 경매가와 실전 성적이 일치하지 않고, 아직 나이가 어린 마필들이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성장 속도가 틀려 경마팬들은 섣불리 우승 가능마를 점쳐내기가 어렵다.
이미 두 번의 경주에서 비인기마들이 연속적인 입상을 거뒀고, 특히 지난 9월 11일 제3경주에서는 인기순위 최하위마였던 ‘솔마루’의 입상으로 복승식 5백84배의 고액배당이 터지기도 했다.
【중】
지난주 토요일(11일) 3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솔마루’의 마체중이 잘못된 채로 경주가 시행돼 말썽이 빚어지고 있다. ‘솔마루’는 552kg의 마체중으로 능력검사를 통과했으나, 불과 2주만에 치러진 데뷔전에서는 442kg의 마체중으로 무려 110kg이 빠진 것으로 잘못 표기된 채 예시를 마치고 경주를 치른 것.
경마팬들은 110kg이나 줄어든 마체중에 놀랐지만 예시장의 전광판과 방송으로 계속 같은 마체중이 표기돼 의문을 가지고 마권을 구매, 경주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한국마사회에서는 이러한 잘못된 마체중에 대해서 경주 시작 임박해서 발견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경주를 속행, 110kg이나 체중이 감소한 마필이 우승을 차지하는 사건을 만들고 말았다.
이번 ‘솔마루’ 사건에 대해서 재결실의 한 관계자는 “경주 시작 직전에 알았지만 시간이 촉박해 그대로 경주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며 “전산 관리를 담당하는 여직원의 실수로 이와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주가 끝난 후에도 잘못된 마체중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고, 더욱이 다음날 경주 결과표에는 은근 슬쩍 542kg으로 마체중을 바꿔놓아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진 것.
한편 pc통신에서는 ‘솔마루’의 잘못된 마체중에 대해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천리안 경마사랑 동호회의 한 회원은 “마사회가 공정경마를 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었다”며 “시간이 없었다고 변명하지만 이전에도 순위 판정이 늦어졌다거나 출발지에서 장구 점검을 한다며 10여분씩이나 경주를 늦췄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무파싸’ 사건 때도 마사회는 잘못을 감추려다 사건을 더 크게 확대시켰고 이로 인해 한 경주에 두 번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고객의 돈을 축낸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러놓고 유사한 잘못을 또 저질렀다”며 안타까움을 금지 못했다.
‘솔마루’를 담당하고 있는 지용철 조교사는 “방송으로 마체중이 잘못된 것을 알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기순위 최하위인 ‘솔마루’의 입상으로 단승식 1백32배, 복승식 5백84배의 초고액 배당이 나왔다.


작 성 자 : 김중회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