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표차 근소한 승리…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승부
―3선 도전한 신일수 현 위원장, 4표차로 무릎
―과열 선거 분위기 마무리짓고 화합 이뤄야
“깨끗한 노조, 화합하는 노조를 만들겠습니다!”
노병준(93년 입사, 홍보팀 대리)씨가 한국마사회 제14대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6일(목) 오후 2시부터 한국마사회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4대 노조위원장 선거(선거관리위원장/권승세)에서 기호 1번 노병준 후보(부위원장/김기연)는 총 552표의 유효 표 가운데 278표를 획득, 3선 도전에 나섰던 기호 2번 신일수 후보(부위원장/김락근)를 4표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투표에 앞서 있은 찬조 연설에서 노병준 후보 측은 김종덕 대리(방송팀 아나운서)가, 신일수 후보 측은 김정구 대리가 각각 나서 후보자들의 장점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한표한표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곧바로 각 후보의 정견 발표가 이어졌는데, 노병준 후보는 ‘변화와 화합’을, 신일수 후보는 ‘노조의 힘을 통한 안정’을 강조했다.
3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양측이 합의한 4시 10분 경에 마무리됐으며 제주와 서울이 동시 개표작업에 들어갔다.
총 129표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 지역 개표가 먼저 끝났는데, 신일수 후보의 압도적 우위라고 예측됐던 것을 뒤엎고 노병준 후보가 47표, 신일수 후보가 78표를 획득한 것으로 드러나 노후보의 선전이 예고됐다.
이어 최종 집계가 마무리된 오후 5시경, 개표에 참가했던 노후보 측 진영에서 함성 소리가 터져 나오며 노후보의 승리를 확신했고 집계를 마친 권승세 선관위장은 기호 1번 노병준 278표, 기호 2번 신일수 274표를 공표하며 노병준 후보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노병준 당선자는 “이번 승리는 전 노조원의 승리고, 마사회의 승리며, 또한 정의의 승리”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고 3선에 실패한 신일수씨는 “아쉬움이 남는 선거였지만 앞으로 조직의 화합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하며 노병준 당선자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날 있은 제14대 노조위원장 선거는 제주 지역은 물론 각 지점으로 생중계 됐으며 총 562명 정원 중 투표자 556명, 유효표는 552표였다.
노병준 당선자는 지난 93년 입사해 그동안 홍보팀 등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치며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심어왔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제주지역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4표차 신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전체 직원의 40%를 상회하는 기능직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던 신일수 현 위원장이 노당선자를 근소하게 앞설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 나왔으나 젊은 층의 사무직 조합원을 중심으로 변화에 대한 갈망이 높게 형성되면서 노병준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병준 신임 노조위원장은 새 집행부를 구성한 뒤 9월 중에 이취임식을 갖고 10월 1일부로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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