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들 사이에도 먹이사슬 있다!
―리딩자키 박태종도 지하주만 만나면 “꼼짝마!”
―박태종-지하주-임대규-우창구-김혜성…, 물고 물리는 승부의 세계

승부의 세계에는 어김없이 존재하는 먹이 사슬. 긴박한 승부의 현장에 있는 기수들 사이에서는 어떨까?
한국마사회 홍보팀이 낸 통계에 의하면 서울경마공원 리딩자키 박태종 기수도 지하주 기수만큼은 만만하지 않은 상대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끈다. 올해 들어 지난 15일(일)까지 다승 10걸 기수들 간의 상대성적을 분석한 결과 박태종 기수는 유독 지하주 기수에게 열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태종 기수는 부동의 다승 1위답게 다승 공동 2위인 임대규(93전 50승 42패), 우창구(57전 35승 22패)등 10위권 내 오른 기수들 대부분을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다승 5위인 지하주 기수에게는 61회 출전해 29승 32패를 기록,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였으며 다승 8위 박수홍 기수와는 62회 출전해 31승 31패의 팽팽한 호각세를 이루었다.
다승 공동2위 임대규 기수 역시 지하주 기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였는데 37회 겨뤄 16승 2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장세한(21전 8승 13패), 천창기(48전 23승 25패) 기수에게도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승 2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우창구 기수에게는 37전 21승 16패로 강한 면모를 보여 나름대로 자존심을 세웠으며 특히 김혜성(43전 26승 17패), 박수홍(44전 28승 16패) 기수에게는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박태종, 임대규 기수 등 강자(?)에 강한 지하주 기수도 우창구 기수 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우창구 기수는 지하주 기수와 32회 겨뤄 19승 13패를 기록해 지하주 기수의 천적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우기수는 이외에도 안병기(33전 19승 14패), 박수홍(44전 25승 19패), 장세한(25전15승10패) 기수 역시 가볍게 따돌리고 있다.
다승 4위 최봉주 기수는 우창구(43전 23승 20패), 천창기(39전 25승 14패) 기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 반면 안병기(40전 18승 22패), 김혜성(41전 14승 27패) 기수와의 대결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
한편 지하주 기수에게는 우창구, 김혜성(26전 10승 16패), 장세한(21전 9승 12패) 기수가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들이다.
이밖에 다승 6위 안병기 기수는 우창구, 김혜성(23전 6승 17패) 기수에게 특히 약하며 다승 7위 김혜성 기수는 임대규 기수에게 43전 17승 26패로 매우 열세인 처지다.
이처럼 기수들간에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식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기수들 간의 상대성도 베팅에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경주마의 기량이 비슷할 경우 기수의 기량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