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룰러’계 가장 좋은 성적 … ‘네이티브댄서’계 1군 상위마 즐비
한국마사회 마사 등록팀은 처음으로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산마들의 부계 혈통 라인에 따른 성적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1-2군마를 대상으로 부계 혈통을 조사한 이번 자료에 따르면 총 22개의 부계혈통에 2백31두가 1-2군에 편성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수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는 혈통으로는 ‘하이페리온’(Hyperion)계로 44두의 마필이 활동중이며, ‘네이티브댄서’(Native Dancer)계가 41두로 최대 계파를 이루고 있다. 현대 경마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노던댄서’(Northern Dancer)계는 32두가 활약중이며 ‘로얄차저’(Royal Charger)계가 29두, ‘나스룰라’(Nasrullah)계가 20두, ‘페어웨이’(Fairway)계가 12두, ‘볼드룰라’(Bold Ruler)계가 10두 등으로 소수 계파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나스룰라’의 자마인 ‘볼드룰라’계의 자마들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는데, 총 258전 56승 2위 38회로 승률
21.7%, 복승률 36.4%로 승률과 복승률에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볼드룰라’계의 경주마로는 ‘슬레잇런드레이크’(23전 6승 2위 5회), ‘나이트온더무브’(34전 7승 2위 6회), ‘올웨이즈그레이’(21전 5승 2위 5회) 등이 있다. (국산마로는 ‘당대제일’이 여기에 속한다)
11연승의 주인공 ‘가속도’의 3대부인 ‘네이티브댄서’계는 926전 185승 2위 142회로 승률 20.0%, 복승률 35.3%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대표마로는 ‘피커든’(17전 7승 2위 2회), ‘샤이닝타임’(13전 8승 2위 1회), ‘머스코카프라스펙’(18전 10승 2위 3회), ‘포트오먼’(9전 8승), ‘스트라이크테러’(10전 5승 2위 3회) 등으로 1군의 강자들이 즐비하게 포진돼 있다. (국산마로는 ‘용두레’, ‘즐거운파티’가 여기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최대 혈통계보를 이루고 있는 ‘노던댄서’계는 1039전 189승, 2위 145회로 승률 18.2%, 복승률 32.1%를 기록했다. 대표마로는 ‘대견’, ‘아담’, ‘노셋’, ‘얼릴릴리’, ‘네버엔딩스토리’, ‘그랜드슬래머’, ‘프리윌링’ 등이 있고, 대체적으로 노령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마로는 ‘새강자’, ‘무비동자’, ‘자당’ 등이 여기에 속한다)
최대 계보인 ‘하이페리온’계는 승률 17.8%, 복승률 31.0%로 ‘클래식리절트’, ‘서운’, ‘캐디넷’, ‘캐실라베이’, ‘차령장군’, ‘천정천’, ‘로빙’, ‘허드슨스피드’ 등이 속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혈통이라 할 수 있다. (국산마로는 ‘봉정암’이 있다)
그외 ‘로얄차저’계에는 ‘오데인드’, ‘스컬프쳐레스크’가 활약중이며, 소수 혈통에서는 ‘더보스’(The boss, 신세대)계, ‘프린스로즈’(Prince Rose, 울프사일런서)계, ‘스윈포드’(Swynford, 인모션)계 등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경마는 혈통 스포츠라는 말이 있다.
이번 한국마사회의 외국산마 혈통분석은 최근 국내에서 활약중인 씨수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이어, 외국산마들의 혈통이 분석됨으로써 앞으로 혈통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