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섭 박태종 복귀로 경마공원 기수판도 재편
3월부터 과천벌 기수판도에 새로운 조짐이 일 전망이다.
김효섭·박태종 양대산맥의 부재를 틈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던 임대규, 안병기, 배휴준, 이성일 기수는 이들의 복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 더우기 1년여의 공백을 마치고 재기전에 나선 오명섭 기수까지 가세해 정상을 향한 이들의 치열한 승부는 또다른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면허정지 1년을 마치고 지난달 19일 재기전을 가졌던 오명섭 기수는 재기 후 2주만인 지난주 일요일 ‘노셋’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 정상궤도 진입을 입증했고 박태종 기수역시 부상의 후유증을 털고 조만간 시원한 선행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 박진감 넘치는 다승왕 레이스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현재까지 다승레이스에서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수는 지난 1월 본지의 첫 월간베스트로 선정된 바 있는 안병기 기수가 총 11승으로 2위인 임대규 기수(8승)를 3승차로 따돌리고 근소하게 앞서가고 있다. 또한 5백승 문턱에 바짝 다가선 배휴준 기수도 8승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뿐 아니라 이성일 기수 역시 ‘새강자’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 추격에 나선 박태종, 김효섭, 오명섭 기수와의 다승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온 18기 3인방, 박을운, 문정균, 강태현 기수의 상승세와 감량이점을 안고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원정일 기수를 비롯한 19기 기수들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다승레이스는 과천 별들의 화려한 질주를 기다려온 경마팬들에게 더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임에 분명하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오명섭 기수 일문일답
―재기 후 노심초사하던 첫 승을 달성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의식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다 보니 저절로 손이 번쩍 올라갔다. 그정도로 기뻤고 아직까지 경주감각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좋은 성적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명섭 기수의 복귀를 기다려 온 경마팬들도 많고 다른 기수들과의 다승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올 한해 목표로 삼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것은 크게 욕심내지 않는다. 부지런히 많은 마필에 기승하면서 예전의 기승감각을 하루빨리 되찾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