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으로는 암말의 반도 못미치나 복승률 20%로 우세한 활약 보여

수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동안 암말이나 거세마에 비해 수말의 성적이 더 나았던 것은 사실이나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강세를 보여 화제다. 올들어 현재까지 360두가 출격해 우승 40번, 준우승 32번으로 복승률이 20.0%로 암말(16.9%), 거세(17.6%)마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말의 강세는 수적으로 암말의 반도 못미치는 상태에서 나온 결과라 그 의미가 크다.
우승두수로 따지면 전체 138경주 중 암말이 65두로 47.1%를 점유하고 있고, 수말이 40두로 28.9%, 거세마가 33두로 23.9%를 차지하고 있다. 수적으로 따지면 전체 경주마의 반이 넘는 818두의 암말이 당연히 우승두수에서도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체 출전회수가 818회가 되는 암말에 비해 반도 안되는 360회 출전으로 2위내 입상이 72회에 달해 복승률 20.0%를 기록한 것은 대단한 활약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암말은 818전 우승 65회, 준우승 73회로 복승률 16.9%를 나타냈다.
승률면에서 보면 수말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수말의 승률은 11.1%로 암말(7.9%), 거세마(8.7%)보다 훨씬 앞선다. 수말의 강세는 국산마와 외국산마에 구분없이 고루 이어진다. 국산마의 경우 수말은 승률(11.4%), 복승률(19.7%)로 암말이나 거세마의 승률(7.1%, 7.8%), 복승률(17.3%, 14.3%)보다 훨씬 높다.
외국산마도 마찬가지인데, 수말은 승률(9.8%), 복승률(21.3%)로 암말·거세마의 승률(8.5%, 8.9%), 복승률(16.6%, 18.5%)보다 높다.
경마전문가들은 이같은 수말의 활약은 사실상 성별에 따른 경주마의 체격이나 파워 면에서 보면 당연한 일일수 도 있지만, 경주마로 은퇴 후 씨암말 등 좋은 조건으로 나갈 수 있는 암말에 비해 선호도면이나 관리면에서 찬밥신세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수말의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고 지적한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