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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태 마주 런닝메이트로 박정열 마주 지목, “마주 위상 재정립 위해 혼신의 노력”
―지성한 마주,
―지대섭 마주, “의정 경험 살려 경마관련법 입법화 강화에 주력”
마주협회장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득표 작업에 나선 정진태(기호 1번)·지성한(기호 2번)·지대섭(기호 3번) 마주는 서로 다른 공약을 내세워 회원들을 상대로 한표 한표 호소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마주협회장 후보로 나선 3인의 공약 사항 및 출마 각오에 대해 들어 본다.
정진태 마주(66)
◆학력 : 육군사관학교 졸,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졸, 연세대학교 고위정책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경력 : 육군사관학교 교수, 보병제9사단장, 정보사령관, 수도군단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육군대장 예편,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 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 (사)한러친선협의회 회장, 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고문, 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 현 한국 자유총연맹 자문위원, 현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현 한미안보 연구회 이사
◆공약 및 출마 각오
지난 1월 협회가 이대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여론과 함께 누군가 새로운 체계를 세우는데 앞장세워야 된다는 뜻을 품고 마주협회장 경선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런닝메이트로 박정열 마주를 맞이했고 많은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 협회의 장래와 올바른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제가 회장에 선출된다면,
첫째, 겉모습만 화려한 허상을 버리고 실질에 접근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지금까지 협회는 한번에 수천만원씩 쓰며 국제회의에 나가는 것이 한국마주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마시행 주체로서 뚜렷한 명분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 외국과 달리 우리 현실은 마주 위상을 높이기 전에 경마팬에게 마주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를 설명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둘째, 협회운영과 주요업무진행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리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다같은 마주며 협회는 누구보다 회원들에게 봉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분이 몇이 될까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정할 것입니다.
셋째, 마주협회답게 말(馬)과 관련된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들의 친목은 말과 더불어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말에 관한 강의나 모임은 찾을 길이 없고 엉뚱한 문화행사만이 매달 이어지고 있습니다.
좋은 말은 어떤 것인지 현재 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씨수말의 혈통은 어떤 지, 어떤 혈통이 모래주로에 강한지, 배합은 무엇이 이상적인지, 제주도 및 내륙 생산 목장은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마주 참여없이 조교사들이 전적으로 위임받아 말을 구입하는 것이 부작용은 없는지, 금년 경매 전망이나 개별거래 현황 등 경주마 연구 및 실질적인 마주업무에 도움이 될만한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상금체계를 바로 잡겠습니다.
한국경마의 경주 수준은 세계 최하위권입니다. 상금만이 경마발전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은 국산마의 비약적인 수준향상이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마사회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오해와 비방을 불식하고 납득할 수 있는 처방을 만들어 가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지성한 마주(67)
◆학력 : 성균관 대학원 졸업(문학석사)
◆경력 : 서울대 문리과대학 강사, 극동방송·아세아방송 운영위원, 서울기독실업인회 부회장, 현 한설실업·한성화학 회장, 서울방송 이사
◆공약 및 출마각오
지난 4년의 임기동안 베풀어주신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는 28일의 정기총회 및 새회장 선출에 앞서 본인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음을 알지만 회장 선거에 다시 입후보, 겸허한 자세로 회원 여러분의 재신임을 묻고자 합니다.
지금 이 시기가 우리 경마와 협회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기로서 몇 가지 못 다한 일들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욕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경마는 그 체제상 경마 발전의 기틀을 다지기에는 원천적인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총 매출액 중 72%는 팬에게 환급되고 나머지 22%는 각종 명목의 세금과 기금 등으로 징수됨으로써 경마시행에 쓰여지는 경비는 매출액의 6%에 불과하며, 우리 최대 관심사인 마주상금을 비롯한 조교사, 기수, 마필 관리사들의 인건비 등은 모두를 합쳐도 매출액의 1.2%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 차원의 시각에서 경마시행 관련법을 대폭 수정해야 합니다.
한국보다 매출액이 14배나 많은 일본에서 매출액의 13%를 경마에 재투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의 경우 경마발전 재투자가 얼마나 미흡한 것인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상금 책정에서부터 경주편성, 심판, 경주마 리스크에 대한 안전 장치 등에 이르기까지 바로 잡아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상금 책정의 방법도 현재의 정액제로부터 매출액에 상금이 연동되는 정률제로 바꿔 마주협회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지난해 회원님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한국마사회법에 경마발전위원회를 설치케 한 것도 이러한 중요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발판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경마를 선진화 시켜 나가는 것 또한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세계 시장은 개방되고 있으며 경마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외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외화를 획득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현대화 시설과 선진 경마기법 등의 도입이 시급합니다.
경마의 관할 부서가 농림부로 바뀐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과 국내외에 마련된 발판을 토대로 신념을 펼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저는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말과 경마와 더불어 여유와 멋을 즐기는 그러한 소중한 클럽으로 마주협회를 가꿔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회원님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회원 복지향상과 협회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회원님의 아낌없는 성원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지대섭 마주(56)
◆학력 : 한양대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졸업
◆경력 : 현 (주)청호컴퓨터 회장, 제15대 국회의원, 한일의원연맹 상임 간사, 자유민주연합 당무위원, 대한속기사협회 회장
◆공약 및 출마각오
회장직이나 협회 임원직은 그야말로 봉사직이며 마주 회원은 물론 넓게는 경마팬, 대 국민에 대한 서비스직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본인은 지난 15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경마산업에 대해 책임 있고 권한 있는 기구·기관이 없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공신력 있는 기관 설립에 관해 입법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경마관련 단체를 하나로 영합하고 외부 인사를 위촉해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경마발전안을 마련하는 「경마발전위원회」를 입법화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마주협회가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그간의 사업들을 재검토하는 한편, 경마팬의 권익과 마주의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경마관련단체 간 불협화음을 지양하고 마주협회, 마사회, 생산자협회, 기수협회, 조교사협회, 그리고 정부까지 경마산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경마가 계속 전근대적인 환경에서 시행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정부를 포함한 경마관련단체들의 책임입니다. 주체적으로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건전한 오락, 레저스포츠로써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마는 복합적인 요소를 많이 내포하고 있는 산업입니다. 경주마 생산의 축산 발전을 바탕으로 관광, 레저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마주협회가 주체로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마주협회는 역량있는 사회저명인사들의 집합체므로 「경마발전위원회」를 모체로 발전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최우선 과제는 우선 경마팬들에게 돌아가는 환급률을 적어도 73%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수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만이 궁극적으로 경마산업의 외형성장을 지속시키고, 정부의 세수증대를 이끌어 낼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경마시행으로 발생되는 수익은 경마산업으로의 재투자가 될 수 있도록 법적 장치와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열악한 마방과 경주로, 관람 환경, 지점 시설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상당수며, 무엇보다 생산분야에로의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마주협회가 나서야 할 사안은 많습니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무엇이 개혁이고, 무엇이 발전인가 깨달았습니다. 젊은 세대의 신선한 개혁를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고여있는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마주협회가 달라지고 부단히 개혁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누군가 나서야 하며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의욕적이고 참신하게 봉사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