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기승술 보유한 안병기 호성적 기록

치열한 경주마의 각축에서 요리조리 자리잡기에 능하고 또한 과감한 돌파력까지 겸비한 기수는 누구일까?
한국마사회 홍보팀이 올 현재까지 시행된 경주 중 편성두수가 12두 이상으로 자리잡기 싸움이 치열하고 본의아니게 진로가 막히는 등 변수가 많은 경주를 대상으로 기수의 성적을 조사해 본 결과 안병기 기수가 총 1백17번 기승해 24승 2위 14회로 복승률 32.5%를 기록, 노련미와 과감한 돌파력을 함께 갖춘 최고의 기수로 나타났다. 편성두수가 많은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아무래도 자리싸움에 능한 노련한 기수와 빈틈을 과감하게 돌파할 수 있는 대담한 성격을 지닌 기수가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안병기 기수는 이 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과천벌 리딩자키 박태종은 12두 이상 편성경주에서 총 214회 출전해 우승 33회, 준우승 34회로 역시 복승률 30%대를 기록, 안병기 기수의 뒤를 이어 2위에 랭크됐다.
그 밖에도 배휴준(29%), 정평수(28.7%), 강병은(28%) 기수 등이 뒤를 이어 치열한 혼전 중에는 고참 기수들의 노련미가 빛을 발함을 알 수 있다.
반면 9두 이하 비교적 출전두수가 적은 경주는 어떨까?
9두 이하로 편성이 비교적 느슨한 경주에서 역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기수는 안병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병기 기수는 총 41전 중 14회 우승, 7회 준우승을 기록하며 무려 50%가 넘는 복승률을 기록, 힘과 기술을 겸비한 대표적인 기수로 평가됐다.
그 뒤를 김혜성 기수(46.2%)와 배휴준(42.4%), 천창기(41.5%), 최봉주(39.4%) 등이 이어 고참기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출전두수가 적은 경주에서는 변수에 영향을 덜받고 따라서 기수의 능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아직 기승술이 채 다듬어지지 못한 신인 기수보다는 고참기수의 노련한 기승술을 믿어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