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보기 힘든 말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담아
―3주간 합숙하며 밀착 촬영·취재…기수들의 숨은 이야기 보여줄 듯
경마장의 기수 이야기를 다룬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이 오는 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5일간 방영된다.
소외된 계층의 고단한 삶을 진솔하고 친근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은 그동안 산골소녀 이야기, 해녀 이야기, 야쿠자의 아내 이야기 등을 다루며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인간극장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이헌희 프로듀서는 “아이템을 찾던 중 우연한 기회에 말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주변에서 흔히 보기 힘든 기수들의 사생활과 직업적인 고충, 애로사항 등을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인간극장 팀은 3주간 기수협회 숙소와 준마아파트를 오가며 합숙, 밀착취재와 촬영을 마쳤다.
79명의 기수 가운데 박복규 기수를 직접 선정한 이헌희 프로듀서는 “스타 기수의 화려한 생활을 보여주기 보다 프로그램 타이틀처럼 인간 삶의 드라마틱하고 굴곡이 있는 생활을 담고 싶어 박복규 기수를 눈여겨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PD는 30여명 기수들의 프로필과 경주성적 등을 살펴 본 뒤 기수면허 취득과 기수생활에 있어서 많은 난관을 겪었던 박복규 기수가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다고 판단, 취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기도 없이 소형 카메라로 촬영되는 인간극장 취재 기간동안 박복규 기수는 “처음엔 카메라가 쑥스럽기도 했고 보여주기 싫은 부분도 많았으나 어느덧 거기에 익숙해지고 지금은 섭섭하기까지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인간극장, 기수편은 그동안 가려지고 숨겨져왔던 기수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기대되며 방영시간은 오후 8시 45분부터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