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산업에도 경제 위기 여파>
―각종 연말 모임, 취소·축소…송년 모임도 ‘골칫거리’

국제구제금융 이후 또 한번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경제상황이 경마산업과 그 종사자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12월 들어 각종 연말 모임과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행사가 이어졌으나 올 해는 사상 최대 실업률과 경제성장률 저하 등 경제상황 악화로 마주협회와 기수협회 등 경마관련 단체들도 송년 모임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신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모금 행사로 주변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훈훈한 소식들이 들려올 전망이다.
지난해 조촐한 송년회를 치렀던 서울마주협회는 올 해 들어 급격한 여건 악화로 아예 송년회 계획을 백지화한 상태다.
연말 모임과 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이사회를 열었던 기수협회는 당초 송년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던 것에서 박태종 기수 최다승 기록 돌파를 기념해 기수회원 및 가족 동반 송년회를 조촐하게 열기로 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대신 기수들의 정성을 모아 안양 7동 거주 생활보호 대상자 10가구에 3백여만원의 성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른 단체들도 이같은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구색을 맞추기 위한 송년 모임을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골칫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