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현 복귀, 다음주 출전 가능할 듯

강태현 기수가 지난 3일 기승정지가 해제되면서 서울경마공원으로 돌아왔다.
올해 4월 3일부터 경마부정 관련 혐의를 받고 기승정지 제재를 받은 후, 검찰에서는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한국마사회 재정위원회에서‘경중을 떠나 외부인으로부터 물품을 받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제재가 불가피 하다’며 면허정지 6개월의 처분을 내림으로써 10월 2일까지 경주출전을 물론 경주마 훈련까지도 할 수 없게 됐다.
지난 4일 면허정지 후 처음으로 마필훈련에 나선 강태현은 새롭게 계약한 44조 마필 3두를 훈련시키는 것으로 복귀 첫 날을 보냈다.
기수후보생 시절부터 남부럽지 않은 기대를 받고, 기수 데뷔후에도 최고의 상승세를 보내다가 한순간에 날개를 잃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그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인터뷰)
― 6개월의 면허정지가 만료되고 새롭게 복귀를 하게 된다. 소감은
▲ 소감이랄 것까지는 없고, 쉬는 동안 말이 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전에는 기승수가 너무 많다고 배부른 소리를 한 적도 있는데…. 4월 정지이후 6월까지는 경주마 훈련을 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약 4개월 정도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 그동안 무엇을 하면서 지냈나
▲ 처음 얼마동안은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못 만났던 친구들과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에 계시는 작은아버님께 다녀왔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좋은 휴식시간이 되었다고 본다. 쉬는 기간이었지만 체력단련을 위해 수영과 헬스는 꾸준하게 했다.

― 44조와 기승계약을 체결했는데...
▲ 정지 기간중에 조교사님이 연락을 주셨다. 44조와는 데뷔 때부터 이미 인연이 있었다. 3번째 우승을 안겨준 마필이 바로 ‘나의천사’였다. 나를 믿어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시기 때문에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단지 조만 옮겼을 뿐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 우선은 새로 접한 마필들의 습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신마들을 잘 훈련시켜 새 마방에 좋은 성적을 안겨주는 것이 계획이며 바램이다.
현재 훈련을 조금씩 시키는데 다음 주말이면 기승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