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형님, 제주 아우 화합 한마당
서울-제주 기수간 친선 축구대회

지난 2일 서울경마공원 공원내 잔디 축구장에는 멀리 제주도에서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제주기수들이 7년여 지속되고 있는 서울-제주간 친선축구대회를 위해 서울경마공원을 찾은 것이다.
제주기수 34명과 관계자 3명 등 총 37명의 제주손님들은 제주에서 월요일 경주마 새벽훈련을 마치고 서울을 향해 출발, 서울경마공원에 1시를 넘어서 도착했다.
서울경마공원 몇몇 기수들은 한국마사회 차량으로 김포공항으로 마중을 나가 반가운 해후를 했고, 제주기수들은 서울기수들을 위해 제주특산물 감귤을 준비해 왔다.
본격적인 친선축구시합은 제주기수들이 점심식사를 마친 후 2시 30분이 넘어서 시작됐다.
지난해와 달리 서울, 제주 각 축구팀은 멤버들이 대거 교체된 모습을 보였는데, 서울기수 축구팀인 다크호스의 주멤버들이 부상등을 이유로 많이 불참해 주로 18,9기 신인기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한편 신인 4기를 맞이해 인원이 보충된 제주기수 축구팀도 신인들이 대거 기용되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시합이지만 주목적이 서울-제주 기수간 친선도모인 점을 고려 양팀에서는 모든 기수들이 축구시합을 통해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많은 교체를 했고, 크게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공을 차는 기수들은 공을 사이에 놓고 몸을 부딪혀가며 동료애를 쌓아갔고, 운동을 끝내고 휴식중인 기수들은 준비된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울-제주 기수간 친선축구시합은 후반까지 동점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 서울 형님기수들이 우세를 보이며, 결국 서울기수들의 연승불패가 계속 이어졌다.
경기를 마친 서울-제주 기수들은 자리를 옮겨 뒷풀이를 했고, 이튿날 파주의 금강산랜드 온천을 찾아 피로를 풀면서 자리를 함께 했다. 온천을 찾은 것은 지난해 친선축구를 마치고 온천을 경험했던 제주기수들이 올해도 온천을 방문하자고 강력히 희망했기 때문.
금번 서울-제주 기수 친선축구대회를 맡았던 고홍석 서울기수 축구회장은 “친선축구대회는멀리 떨어져 있지만 동료로 서로를 인정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다”라며, 고참 기수들의 경우 많은 교류를 통해 제주기수들과 교분을 가지고 있지만 신인기수들의 경우 아직은 교분이 없어 축구를 통해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축구뿐만 아니라 족구 등 다양한 종목을 병행해 서울,제주의 모든 기수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상중이라고 한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