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트로피 ‘울프사 …’의 2연패냐? ‘신세대’의 쾌속질주냐?

99년 AJC 트로피의 주인공 ‘울프사일런서’와 과천벌 최다승의 주인공 ‘신세대’가 맞붙었다.
총상금 8천만원, 경주거리 1800m 1군 핸디캡 경주로 펼쳐지는 제7회 AJC트로피는 이들 양강 구도에 관록의 ‘머스코카프라스펙’, ‘울어웨이’, ‘그랜드슬래머’와 신예 세력인 ‘포트오먼’, ‘다함께’ 등이 출전해 대격돌을 펼친다.
특히 ‘신세대’와 ‘울프사일런서’의 4번째 맞대결은 우승 여부를 떠나 최대의 관심사로 꼽힌다.
지난 98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처음으로 만난 이들은 관록의 ‘신세대’가 강력한 선행작전으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당시 3세마였던 신예 ‘울프사일런서’가 2위를 차지해 파란을 일으키며 첫 대결을 ‘신세대’가 승리하게 된다.
그러나 그 다음해인 99년 마주협회장배에서는 똑같이 60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만나 ‘울프사일런서’가 최고 인기를 모았던 ‘신세대’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빚을 갚는다.
이후 99년 그랑프리에서 세 번째로 만난 이들은 부담중량과 ‘새강자’라는 국산 강자 때문에 각각 6위, 7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고 이번에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것. 비록 상대 전적에서는 ‘울프사일런서’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성적에서는 ‘신세대’가 앞서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까다로울 전망이다. 이번에는 똑같이 59kg으로 출전마중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먼저 자타가 인정하는 과천벌 최고의 선행마 ‘신세대’는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99년 그랑프리에서 참패를 당하고 5개월여만에 다시 경마대회에 모습을 내밀긴 했지만 그간 쾌조의 4연승을 달리며 전력을 재정비했고, 부담중량도 59kg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결국 문제는 ‘신세대’의 선행 독주를 여타 경마대회처럼 타 경주마들이 막을 수 있겠느냐로 관심이 모아지는데, 경주 편성을 봤을 때 뚜렷한 선행형 마필이 ‘신세대’를 제외하곤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한결 수월한 경주 운영이 예상된다.
‘신세대’의 강력한 라이벌인 ‘울프사일런서’는 99년 AJC 경마대회에서 ‘인모션’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직전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는 59.5kg이라는 무거운 부담중량과 시종 외곽을 도는 무리한 경주 운영 때문에 7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부담중량도 0.5kg 줄어들었고 해볼만한 상대들을 만났기 때문에 전력상 충분히 도전 가능할 전망이다.
이들 양강에 강력히 도전하는 경주마로는 ‘포트오먼’을 꼽을 수 있다. 8연승으로 1군 무대까지 연승행진을 이어갔던 ‘포트오먼’은 비록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연속적으로 3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직전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 강자들을 상대로 보여준 뚝심과 최고 기수인 박태종 기수의 안착으로 만만치 않은 적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출전마중 유일한 3세마로 첫 경마대회에 출전한  ‘다함께’의 입상권 진입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최근 3연승을 차지하며 1군으로 승군한 ‘다함께’는 아직까지 진정한 강자들과의 경주가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경주를 뛸수록 주폭과 기록이 향상되고 있고, 계속해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이번에는 56kg이란 가벼운 부담중량을 짊어졌기 때문에 최대의 다크호스로 꼽을 수 있다.
그밖에 재기에 성공하고 1군 무대에서 맹위를 과시하고 있는 ‘머스코카프라스펙’, 1군 강자들과의 연속된 경주로 기량 상승중인 ‘그랜드슬래머’, 직전경주에 비해서 무려 5kg이나 감량 이점을 안고 출전한 ‘울어웨이’, 그리고 비운의 명마 ‘풀그림’이 가세해 불꽃튀는 승부의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주 자키클럽과의 교류를 통한 발전을 위해 마련된 AJC 경마대회는 지난 98년부터 1군 오픈 18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지고 있다.
해마다 매출액이 급신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오히려 우승상금은 지난 96년에도 못 미치고 있고, 경마대회라는 타이틀 걸맞지 않은 상금 규모가 못내 아쉽기만 하지만, 핸디캡 경주로 인한 부담중량의 증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경마대회 못지 않게 짜릿한 승부가 결승선까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풀그림’
재기에 만족, 사실상 입상 기대는 무리
▲프 로 필: 뉴질랜드산, 7세, 거세마
▲주요성적: 97’ 일간스포츠배, 문체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 98’ 마주협회장배 우승
▲조 교 사: 이희영
▲기    수: 오명섭
▲부담중량: 54kg(-2kg)
▲출 사 표: 재기를 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을 기대하긴 무리다. 출전할 곳이 마땅치 않아 경마대회를 선택하게 됐는데, 능력상 입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겠다. 54kg의 부담중량은 적절한 것으로 보이고 기승하는 오명섭 기수가 상황에 맞게 마필 유도를 잘 해주길 기대해본다. (이희영 조교사)
▲훈련 상태 및 컨디션: 소속조 관리원이 훈련시켰으며, 훈련상태와 컨디션은 상당히 양호하다.

‘포트오먼’
컨디션 최상, 강력히 우승에 도전
▲프 로 필: 뉴질랜드산, 4세, 거세마
▲주요성적: 00’ 마주협회장배 3위
▲조 교 사: 김명국
▲기    수: 박태종
▲부담중량: 57kg(0)
▲출 사 표: 1군 승군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 지난 마주협회장배에서 3위를 차지했는데 당시보다도 양호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대’의 뒤를 따르는 선입 작전을 구사할 것이며 ‘신세대’와 ‘울프사일런서’를 강력한 상대마로 지목한다. 57kg의 부담중량에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며, 노련한 박태종 기수의 기승술을 믿어보겠다. (김명국 조교사)
▲훈련 상태 및 컨디션: 훈련은 박태종 기수와 소속조 관리원이 번갈아 실시했으며, 훈련기간은 길지 않으나 강하게 실시한 만큼 막판 지구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울어웨이’
55kg의 부담중량,
막판 역전극을 노리겠다
▲프 로 필: 호주산, 5세, 거세마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조 교 사: 지용훈
▲기    수: 김혜성
▲부담중량: 55kg(-2kg)
▲출 사 표: 우승을 목표로 부담 없는 레이스를 펼칠 계획이다. 55kg이란 부담중량이 일단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며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마필 능력이 발휘되는 만큼 효과적인 추입 작전으로 막판 역전극을 시도해 보겠다. 직전경주 60kg의 부담중량이 다소 마필 컨디션에 영향을 주었으나 현재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용훈 조교사)
▲훈련 상태 및 컨디션: 기승 기수인 김혜성 기수가 3주간 직접 훈련시켰으며, 컨디션은 양호하다.

‘다함께’
강자와의 첫 대결,
진정한 마필 실력 평가될 듯
▲프 로 필: 뉴질랜드산, 3세, 암말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조 교 사: 박원덕
▲기    수: 배휴준
▲부담중량: 56kg(+2kg)
▲출 사 표: 현재까지 큰 어려움 없이 경주를 치러왔다. 그래서 마필 능력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번 경마대회를 통해 진정한 마필 실력이 평가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 3세이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장 이번대회 결과에 가지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1800m와 56kg 의 부담중량은 경주를 풀어나가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신세대’가 주도하는 빠른 레이스 흐름을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박원덕 조교사)
▲훈련 상태 및 컨디션: 훈련은 관리원이 전담했으며, 마필 상태는 최상이다.

‘한비야’
‘신세대’와 동반 출전,
순위권 진입이 목표
▲프 로 필: 뉴질랜드산, 7세, 거세마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조 교 사: 고옥봉
▲기    수: 고홍석
▲부담중량: 50kg(-6kg)
▲출 사 표: 순위권 진입을 목표로 출전한다. 최근 들어 ‘신세대’와 동반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경마대회에서도 통할지 의문이다. 폐출혈 2회로 매경주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건강만큼은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튼튼하다. 50kg의 부담중량으로 부담 없는 레이스를 펼칠 것이다. 기승하는 고홍석 기수와의 호흡도 좋아 보인다. (고옥봉 조교사)
▲훈련 상태 및 컨디션: 고옥봉 조교사가 2주간 훈련시켰으며, 마필 컨디션은 양호한 편.

‘머스코카프라스펙’
부담중량 이점, 선입작전으로 도전한다
▲프 로 필: 미국산, 7세, 거세마
▲주요성적: 경마대회 2회 출전
▲조 교 사: 권세창
▲기    수: 박수홍
▲부담중량: 56.5kg(+0.5kg)
▲출 사 표: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직전경주 1위를 차지했을 때 58kg의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결승선에서 여유를 보인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경주 56.5kg은 큰 장점이 될 것이며, 충분히 입상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세대’가 스타트가 빠르기 때문에 선입작전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조교사님의 작전지시를 성실히 이행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수홍 기수)
▲훈련 상태 및 컨디션: 소속조 관리원이 2주간 훈련시켰으며, 마필 컨디션은 양호하다.

‘우솔’
사실상 한 수 아래,
추입 작전으로 경주 임할 터
▲프 로 필: 뉴질랜드산, 6세, 거세마
▲주요성적: 경마대회 1회 출전
▲조 교 사: 지용철
▲기    수: 김동철
▲부담중량: 50kg(-6kg)
▲출 사 표: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큰 기대치는 없다. 경마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할 예정이고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와주길 기대할 뿐이다. 50kg이라는 감량 이점을 살려, 추입 작전으로 경주에 임할 것이다. 처음 기승하지만, 직접 훈련을 시켰기 때문에 마필 호흡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김동철 기수)
▲훈련 상태 및 컨디션: 기승하는 김동철 기수가 처음으로 훈련을 시켰다. 컨디션은 무난한 편.

‘그랜드슬래머’
아직 4세, 강자틈에서
선전해주길 기대한다

▲프 로 필: 뉴질랜드산, 4세, 거세마
▲주요성적: 99’ JRA 트로피 2위
▲조 교 사: 홍순철
▲기    수: 방춘식
▲부담중량: 55kg(-2kg)
▲출 사 표: 아직 4세인만큼 능력 향상 여지는 많이 남아 있고 그것을 강자들과의 경험을 통해 개발하고자 출전한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마필인데 이번 경주는 추입 작전을 구사할 것이며 빠른 레이스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스테미너 보강에 주력했다. 강자틈에서 선전해 상승세를 이어나가길 바란다. (강형곤 조교보)
▲훈련 상태 및 컨디션: 훈련은 18일 전부터 조교보가 전담했으며 기승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방춘식 기수가 기승한다. 컨디션은 양호한 편.

‘울프사일런서’
부담중량은 무거우나 우승 목표로 최선

▲프 로 필: 미국산, 5세, 수말
▲주요성적: 99’ 마주협회장배, AJC 우승
▲조 교 사: 이종구
▲기    수: 우창구
▲부담중량: 59kg(+2kg)
▲출 사 표: 우승 목표를 떠나 또다시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받아 난감하다. 열심히 관리해 온 능력마가 부담중량으로 인해 수명이 짧아짐은 안타까운 일이다. 마치 개화를 앞둔 꽃봉오리가 꺾여지는 듯한 심정이다.
출전한 만큼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신세대’, ‘포트오먼’, ‘다함께’를 상대마로 본다. (이종구 조교사)
▲훈련 상태 및 컨디션: 우창구 기수가 2주전부터 훈련을 담당했고, 마필 컨디션은 양호하다.

‘신세대’
선행 작전 용이,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프로필: 호주산, 8세, 거세마
▲주요성적: 98’ 문화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
▲조교사: 고옥봉
▲기수: 박을운
▲부담중량: 59kg(+3kg)
▲출사표: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1800m 정도는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경주에 비해 2kg의 부담중량이 증가했으나 선행 작전에 걸림돌이 될 만한 마필이 없어 승산은 높다고 본다. 본의 아니게 출전 주기가 길어졌으나 이에 충분히 대비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상대마는 기존 강호인 ‘울프사일런서’를 지목한다. (고옥봉 조교사)
▲훈련 상태 및 컨디션: 2주전에는 직접 훈련 시켰으며 이후에는 조교보가 컨디션 위주의 훈련을 실시했다. 컨디션은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