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여름의 열기가 경마공원을 후끈 달구고 있다.
5주가 있는 7월은 그러나 하절기 휴장관계로 4주간의 경마일이 예정돼 있다.
특히 7월 15일부터는 야간경마가 계획돼 있어 더위에 지친 경마팬들에게 한여름밤의 정취를 느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7월은 숨가쁘게 달려온 경주마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에 계획된 경마대회가 이미 모두 끝났고, 하절기 휴장을 앞두고 여유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7월 경마는 1일 토요경마를 시작으로 23일 일요경마까지 총 8일간의 경마일동안 일경주 수 12개 경주로 총 96개 경주가 계획되어 있다.
전체적인 경주 시행규모를 살펴보면, 국산마 경주 40개와 외국산마 경주 56개 경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들어 외국산 도입계획 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국산마 경주수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은 경매를 둘러싸고 단체간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국산마 수급 역시 원활치 못한 것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7월 경마에서는 경마대회는 없지만 ‘디지털조선배 특별경주’가 국산마 3세이상 암말을 대상으로 열리게 된다.
7월 16일 제10경주로 열리는 이번 특별경주는 1800m 별정ⅣA로 펼쳐지며 3세마는 53kg, 4세이상은 55kg의 부담중량이 부여된다.
또한 7월 23일에는 ‘ITC교류기념 특별경주’가 외국산 2군마를 대상으로 1800m 핸디캡 경주로 열리게 된다.  
7월에 펼쳐지는 국산마 경주의 경우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8개,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10개, 2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 7개, 1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상) 5개 경주등이 예정되어 있다.
총 57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7개,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14개, 3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 9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 8개, 1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상) 8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올해 마사회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경마의날’행사를 개최하지 못했다. 이런 관계로 야간경마에 대한 경마팬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야간경마는 이미 경마팬은 물론이고 서울, 경기 일원의 시민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여름의 빅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
어둠이 깔리는 드넓은 경마공원을 환하게 비춰주는 야간조명의 은은한 불빛,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경주마의 숨가쁜 질주는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미시행한 경주에 대해 보전경주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출전두수 부족으로 미시행 경주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17개에 달하는 미시행 경주를 보전하려면 적어도 10월까지는 하루 13개 경주를 꼬박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여름 휴장과 야간경마시는 보전경주를 할 수 없는 관계로 어쩌면 경마일을 늘려야 하는 상황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마필수급과 경주편성에서 별다른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아 오히려 취소되는 경주가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