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드디어 7백승 돌파
- 15일(토) 제6경주 ‘아쿠아래피도’로 7백승 달성
- 경마팬 기립박수로 7백승 달성 축하
- 10월내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도 가능

한국경마의 리딩자키 박태종 기수가 드디어 7백승을 돌파하면서 김명국 조교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승(7백22승) 기록 경신에 한발 다가섰다.
7월 둘째주에는 7백승 달성이라는 부담때문인지 한 주 1승도 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박기수는 그러나 지난주 가능성 있는 마필들에 기승이 많기 때문에 단지 언제 돌파하는가, 그리고 몇승이나 더 추가를 하는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7백승을 향한 출발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우승이 기대됐던 토요일 제3경주에서 박은 신예마인‘이히빈’에 기승, 선두를 유지하며 결승선 직선주로에 나섰으나 발주기 진입시 힘을 소진한 탓인지 2위에 그치고 말아 또다시 7백승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제4경주에서 ‘돌격대’에 기승한 박은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6백99승을 기록했고, 이후 5경주에서 휴식을 취한 뒤 출전한 제6경주의‘아쿠아래피도’로 도주력을 과시하며 넉넉한 7백승을 거두었다. 7백승이 확정되자 박은 왼손을 높이 쳐들면서 기뻐했고, 지하마도로 들어가기전 관람대 부근으로 나오며 환호하는 경마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했다.  
박태종은 첫 데뷔전인 87년 10월 9일 제1경주에서 ‘포도왕’(7위)이란 마필로 기수로서 첫 신고식을 치룬 후 12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총 4천9백18전 7백3승 2위 6백42회를 기록중이다. 자신의 말대로 박은 93년이후 몰라보게 급상승세를 타게 됐고, 이후 백승을 돌파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2백승에서 3백승까지 1년 10개월, 3백승에서 4백승까지 1년 3개월, 4백승에서 5백승까지 1년 7개월, 5백승에서 6백승까지 1년 4개월, 6백승에서 7백승까지는 1년 2개월으로 점차 단축되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과천 서울경마공원에는 박태종 기수의 독주를 저지할 만한 라이벌이 없는 실정으로 한달 평균 7∼8승을 기록하고 있어 10월중으로 최다승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