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 그린팜 애마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 씨수말 기증>
―‘시애틀 슬루’의 자마 ‘슬루 그린’, 혈통 좋아 기대
―7월∼10월 중에 시범적으로 종부, 내년부터 본격적 생산에 투입
지난해 전미(美) 브루드메어(The Broodmare 모마의 부마) 사이어 랭킹 6위에 올랐던 명마 ‘시애틀 슬루(Seattle Slew)’의 자마 ‘슬루 그린(Slew Green)’이 국내 민간목장인 대천목장으로 도입됐다.
일본 동경 그린팜 애마회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 친선 차원에서 씨수말 ‘슬루그린’을 기증, 생산 농가 12곳이 공동으로 소유권을 갖고 종부시즌에 활용키로 합의했다.
일단 대천농장에서 관리를 맡고 있는 ‘슬루 그린’은 우수한 혈통을 비롯해 외형조건이 훌륭하고 또한 현지에서의 자마 배출 성적 및 경주력이 우수해 씨수말로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간목장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씨수말 도입은 지난해 금악목장이 ‘글라이드(Glide)’를 도입한 것을 시발점으로 얼마전에는 해피목장이 역시 ‘시애틀 슬루’ 쪽의 ‘포티튜드(Fortitude)’를 고가에 도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생산자 공동의 ‘슬루그린’이 국내에 상륙해 과거에는 전적으로 마사회 육성목장에 의존하던 종부를 자체적으로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본을 갖춘 일부 메이저급 민간목장에서는 꾸준히 자체 씨수말을 외국으로부터 들여올 계획이라 국산마 혈통도 어느 특정 계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형성되는 것은 물론, 신규 도입이 활성화됨에 따라 현재 많은 생산농가로부터 불만을 사고있는 씨수말 보유두수 부족문제도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