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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현장 요구 과감히 수용하는 예산 편성 요청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축산부)는 4월 18일 2016년도 말산업 육성 지원 사업의 세부 분야별 대상자와 지원 규모를 확정·발표했다.
올해는 2012년도에 수립한 제1차 말산업육성5개년종합계획의 마지막 연차로 그간 지속된 말산업 기반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사업에 역점을 뒀다.
특히 올해부터 소년체전 정식 종목으로 승마 종목이 채택된 것을 계기로 유소년 승마 활성화에 필요한 유소년 승마단 창단 및 운영 지원 확대, 승마대회 활성화를 위한 사업 비중을 높였다.
확정한 사업비 지원 규모는 지자체 대상 승마시설 설치지원 등 8개 사업에 117억3천7백만 원 규모이다. 사업별 선정 목표와 국비 투입 금액을 보면 △농촌관광 승마 활성화 6천 명에 1억 원 △번식용 승용마 도입 100두에 7억 원 △승용마 조련 강화 50두에 1억2천만 원 △승마시설 및 문화 시설 신설 개보수에 공공 3개소 민간 14개소, 43억6천만 원 △거점승용마조련시설 설치 1개소에 12억 원 △승용마 포니 구입 40두에 2억7백만 원 △학생 승마 체험 3만8천5백명에 36억 원 △지자체 승마대회 활성화를 위해 5개 대회에 5억5천억 원 △유소년승마단 창단 20개소·운영 10개소 지원에 18억 원을 투입한다.
말산업박람회, 말산업 홍보 및 말 관련 사업체의 경영 개선과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 분야에 대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체 경영 개선과 관련해서는 매뉴얼 개발, 보험 등 제도 개선, 컨설팅,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말산업특구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기관 지원은 별도로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 계획을 바탕으로 말산업을 통해 축산 분야의 신성장 동력이 창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승마를 포함한 국민적 레저 활동 증가에 힘입어 관련 인프라 확충 및 일자리 창출 등 말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지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비 지원에 지자체별 매칭 예산과 사업자의 자부담분 고려 시 500억 원 이상의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지원되는 금액을 보면 승마 및 문화 시설 개보수(국비43억6천만 원·지방비 동일 매칭, 융자와 자부담도 각각 33억4천만 원)에 총 154억 원이 투입돼 여전히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반면 농업농촌계의 화두인 농촌관광 승마활성화와 6차산업 접목을 위한 체험 마을 조성 등 실제 인프라 구축은 외면하고 대신 외승 등 프로그램 참여비를 지원하는 수준에 그쳐 ‘참여’를 유도하는 예산 지원이 말산업 활성화와 지속성에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소년승마단 창단 및 운영비 지원과 관련, 기존의 지역 안배 대신 심사 결과를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처럼 규모가 큰 예산 집행에 있어서는 특히 현장의 요구를 과감하게 수용할 때도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진은 3월 22일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2016 축산분야 업무보고대회에서 김영규 한국마사회 부회장(왼쪽)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만나 환담하는 장면.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