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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중 농림축산식품부는 말산업특구 1곳을 추가 지정하기로 하고 선정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북도는 특구 지정을 위해 전주·익산·완주·진안·장수 등 5개 시·군을 연계, 말산업육성조례 제정도 완료했으며 조례를 통한 말산업진흥계획도 구축했다.
그간 전북도 측은 신청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절차도 참여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신청요건 중 하나인 승마시설 5개소를 갖춰야 하나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추진 시·군조차 선별하지 못했다.
상황이 달라진 올해는 완주군과 진안군에 각각 승마시설을 조성하는 등 농축산부가 발표한 요건을 기준으로 신청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다. 현재 특구 지정에는 전북을 비롯해 전남·강원 등 3개 지역이 공모에 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북은 정기 승마인구 및 사육두·관련 사업체 수 부문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4~6번째로 많아 기반 여건이 전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장수군은 2002년부터 말산업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마련해 승마장과 승마 체험장,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 한국마사고, 말 크로스컨트리, 승마 레저 체험촌 등을 조성했다. 2011년 말 레저문화특구로 지정돼 1011억 원을 특화 사업에 투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승마 체육지도사 자격 시험을 치르고 있다. 올해는 장수읍 일원에 98억 원을 들여 희귀말 전시장과 장애인 체험시설 등을 갖춘 포니랜드와 재활승마체험장, 치료·상담·편의시설을 갖춘 승마힐링센터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말산업 육성 지원 사업 선정을 계기로 ‘말산업 진흥 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까지 3단계로 나눠 15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화산면 일원 3만㎡에 실내외 마장과 교육장 등을 갖춘 공공승마장을 조성하고, 경천저수지 일대 산악·수변 공간에는 외승로(12㎞)를 만든다. 농가에는 소규모 승마시설을 갖춰 농촌체험과 연계하고, 역참문화 공간과 말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
익산시는 지역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과 승마 인력개발을 위해 초등생 20명으로 구성된 유소년승마단을 16일 창단한다. 익산은 전북도가 학생승마 활성화를 위해 연간 470명을 지원할 정도로 유소년 승마가 활발하다. 전북대 익산캠퍼스 수의대와 연계해 말 전문병원을 집중 육성하고 승용마 생산·유통 기반과 말 조사료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진안군은 말의 귀를 닮아 이름 붙여진 마이산 일대에 ‘말 문화 생태 공원’을 조성한다. 공공승마장과 방목장을 만들고, 동부권 관광패스라인과 연계한 마차체험장 등을 운영한다. 전주시는 한국농수산대·전주기전대 등 말산업학과와 연계해 말 육성·조련 등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승마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신청 요건을 근거로 요건을 모두 갖춘 상황이며 이달 중 농축산부의 공모 절차가 진행되면 참여할 예정”이라며, “특구 지정 후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경제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예산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13년 7월 5일, 전주기전대학 재활승마장 개장을 기념해 학생들의 공람마술 공연 모습. 전라북도는 제4호 특구 지정을 위해 5개 시·군을 묶어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